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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해법' 진통 여전…정부, 피해자 직접 설득 병행



국방/외교

    '강제동원 해법' 진통 여전…정부, 피해자 직접 설득 병행

    서울서 한일 국장협의 개최…"아직까지는 인식의 차 있어, 계속 논의하는 과정"
    법률 대리인 아닌 원고 측과 직접 소통 추진…장관 등 고위급 대화 가능성도

    3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앞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겨레하나 등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등을 비판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3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앞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겨레하나 등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등을 비판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한일 양국이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해법을 놓고 협의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일본 측의 사과와 배상이라는 핵심 쟁점에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외교부는 현재의 한일 국장 협의 외에 고위급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방안을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우에 따라 협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30일 오후 외교부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일 국장 협의를 갖고 강제동원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당초 예정 시간을 1시간 이상 넘겨 진행된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뚜렷한 진전을 보진 못했지만 앞으로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호간에 상당히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핵심 쟁점은 더 고위급 차원에서의 논의도 필요하고, 따라서 오늘은 어떤 결론이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국장 협의는 최근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수차례 밀도 있게 진행돼왔다. 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현동 1차관도 일본 측과 고위급 소통을 한 바 있지만, 강제동원 문제를 놓고 보다 집중적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강제동원 배상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를 마치고 브리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강제동원 배상 문제 관련 한일 국장급 협의를 마치고 브리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 관방장관이 과거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식의 발표로 사과 표명을 할 것이라는 등의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앞서 나간 보도 같다"며 예단을 경계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일 간 현안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셔틀외교를 포함한 정상 교류가 있게 될 것"이라면서도 "(강제동원 해법 협상이) 시한을 염두에 두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정부 안을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지난해 4차례의 민관협의회와 올해 공청회 등을 실시하며 피해자 측과 접촉했지만, 법률 대리인이나 지원단체와의 간접 소통에 그쳐 보다 구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원고(피해자) 측을 직접 찾아뵈어 원고 측 의견을 듣고 저희가 어떤 노력을 했고 (한일 협의 결과) 어떤 방안이 나올 것 같다는 것을 수시로 계속해서 말하는 게 (지금 단계에선)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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