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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최초 역사 썼다' 권순우 명예 회복·홍성찬 대어 사냥

스포츠일반

    '韓 테니스 최초 역사 썼다' 권순우 명예 회복·홍성찬 대어 사냥

    • 2023-02-05 18:12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3단식 한국 권순우와 벨기에 다비드 고팽의 경기. 한국 권순우가 상대 스트로크를 발리로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3단식 한국 권순우와 벨기에 다비드 고팽의 경기. 한국 권순우가 상대 스트로크를 발리로 받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가 새 역사를 썼다. 2년 연속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첫날 2연패를 딛고 일궈낸 대역전 드라마였다.

    대표팀은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 1복식)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내리 3승을 따냈다. 전날 2패를 딛고 극적인 뒤집기를 일궈냈다.

    사상 첫 데이비스컵 2년 연속 파이널스 진출이다. 한국은 그동안 1981년과 1987년, 2007년, 2022년까지 4번 16강에 올랐는데 올해까지 2년 연속은 처음이다. 지난해 한국은 오스트리아를 꺾고 15년 만에 16강 진출을 이룬 데 이어 올해 또 다시 역사를 만들었다.

    당초 한국은 전날 1, 2단식에서 2연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불투명했다. 에이스 권순우(61위·당진시청)에 이어 홍성찬(237위·세종시청)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심기일전했다.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이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를 2 대 0(7-6<7-3> 7-6<7-5>)으로 완파하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권순우가 전날 아쉬움을 딛고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 최고 랭커 다비드 고팽(41위)를 상대로 2 대 1(3-6 6-1 6-3) 역전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첫날 에이스 역할 했어야 했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서 "(복식에서) 형들이 이겨줘서 편히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팽과 첫 대결에 대해 "첫 세트에 생각이 너무 많았고 믿음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후 평정심을 찾아 고팽과 연습 경기를 떠올리면서 잡생각이 사라졌다"고 승인을 짚었다.

    고팽도 "권순우가 생각과 달리 빠르게 경기를 펼쳤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고팽은 한때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지만 한국인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회 우승을 이룬 권순우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홍성찬이 5일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베리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홍성찬이 5일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 1복식) 베리스와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그러자 홍성찬이 기세를 이었다. 전날 권순우를 강서브로 꺾은 지주 베리스(115위)를 상대로 끈질긴 수비로 버티면서 2 대 0(6-3 7-6<4>) 승리를 일궈냈다.

    홍성찬은 견고한 수비로 1세트를 6 대 3으로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강공에 노련한 백핸드 슬라이스로 맞서며 실책을 유도했다.

    2세트 홍성찬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까지 더하며 접전을 펼쳤다. 전날 권순우를 꺾었던 베리스도 적극적인 서브 앤 대쉬로 맞섰다.

    그러나 타이 브레이크에서 홍성찬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베리스는 첫 서브에서 발리가 빗나가며 라켓을 집어던졌다. 분위기를 탄 홍성찬은 날카로운 백 슬라이스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고, 절묘한 백핸드 로브로 3 대 0까지 앞서 승기를 잡았다. 홍성찬의 끈질긴 수비에 베리스는 실책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홍성찬은 마지막 천금의 백핸드 로브로 대어 사냥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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