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기사회생했다.
GS칼텍스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4, 25-22, 25-16) 완승을 거뒀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수확한 GS칼텍스는 봄 배구 진출의 실낱 희망을 살렸다. 12승 14패 승점 36을 쌓으면서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와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승점 격차가 3 이하일 경우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불씨를 당겼다.
페퍼저축은행과 직전 맞대결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3일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원정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졌지만 이날 경기에선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당시 리베로 오지영의 트레이드 건에 대한 논란에 패배까지 겹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26일 페퍼저축은행에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오지영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과정에서 오지영에 '전 소속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걸어 논란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 조처까지 내릴 만큼 이슈가 됐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이 빠진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이전 경기에서 오지영은 웜업존에서 동료들을 열렬히 응원했고, 선수들은 오지영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를 일궜다.
오지영은 이날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지만 선수단과 동행해 웜업존에서 응원단장을 자처했다. 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오지영은 파이팅이 넘치고 목소리도 크다"면서 "오지영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이 커서 동행했다"고 밝혔다. 오지영은 경기 내내 웜업존에서 목청껏 동료들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오지영의 응원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GS칼텍스가 매 세트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하는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양 팀 최다인 23점에 공격 성공률 58.82%로 펄펄 날았다. 강소휘(13점)와 유서연(10점)도 지원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첫 세트부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공격 득점에서 20 대 9로 크게 앞섰고, 블로킹에서도 4 대 0 우위를 점했다. 주포 모마가 87.50%의 공격 성공률을 뽐내며 9점을 터뜨리는 등 1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이어진 세트에선 페퍼저축은행이 반격에 나섰지만 GS칼텍스는 침착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23 대 22, 1점 차로 팽팽한 상황에서 유서연이 연속으로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모마(8점)와 유서연(6점)이 14점을 합작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