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서 제공전남 신안 해상에서 청보호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지만 여전히 실종자(승선원) 4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전복된 청보호를 뒤집고 배수를 실시한 뒤 선체 정밀수색을 진행할 예정으로 선내에 추가 실종자가 머물고 있을지는 8일 확인될 전망이다.
8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해경 등은 지난 7일 선내 취사장과 기관실, 선원 침실 등에 대한 수중수색을 3회 실시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수중수색은 다른 승선원들의 중언이나 이전에 실종자가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청보호는 7일 오후 5시쯤 전남 신안군 소허사도 730m 인근 해상 안전지대로 이동됐다. 사고 해역으로부터는 14.4㎞ 정도 떨어진 곳이다.
현재 청보호는 인양에 앞두고 선체 고박상태를 보강하고 원복 및 배수 등의 사전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인양에 성공할 경우 청보호는 크레인 바지선에 싣거나 쇠줄 등으로 묶은 상태에서 끌고 가는 방식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현지 기상악화와 빠른 유속으로 사고선박은 7일 오후 5시쯤 소허사도 인근 해상 안전지대로 이동했다"며 "3회 수중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유속 등 해상조건을 고려해 민간어선 30척, 해경함정 23척 등 총 64척과 항공기 8대를 수색에 동원한다.
한편 지난 4일 밤 11시 20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청보호에는 승선원 12명 중 3명은 목포 광역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다가온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이후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돼 6일 시신 5구가 수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