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 겸 국민과 대화 행사에서 "언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트럼프 당선인)와 대화한 지 4년도 넘었다"면서도 "물론 나는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예상과 달리 2~3년 동안 훨씬 더 강해졌다"면서 "러시아는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두 발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약세로 보일 것'이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타협할 준비가 됐냐'는 물음에 "항상 대화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상대방(우크라이나)이 협상을 거부했다"면서 "트럼프와 만나면 논의할 것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