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류영주 기자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로 김모 전 정보사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19일 오후 8시 50분쯤 김 전 대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대령은 전날 오전 11시쯤 경찰 특수단으로부터 긴급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특수단은 내란 사태 전에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정보사 군 관계자들이 만나 계엄에 관해 논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경기 안산에 있는 한 햄버거 가게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모 대령, 김 전 대령과 함께 회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앞서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사령관과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 전에도 자주 통화를 나눈 정황을 확인했다. '햄버거 회동'에서도 "계엄 선포 시 장관의 명령이 있으면 따라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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