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글로브를 든 박지원(왼쪽)과 쉬자너 스휠팅. 연합뉴스박지원(서울시청)이 쇼트트랙 월드컵 개인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박지원은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막을 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25초359,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7초04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남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1차 대회 금메달 3개, 2차 대회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3차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4차 대회 금메달 3개, 5차 대회 금메달 2개에 이어 6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만 14개를 획득하며 월드컵 랭킹 총점 1068점을 기록했다.
674점 2위 홍경환(고양시청), 668점 3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를 앞도적 차이로 제치고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올렸다.
박지원은 크리스털 글로브의 초대 수상자가 됐다. ISU는 이번 시즌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월드컵 1~6차 대회 남녀 종합 1위에게 크리스털 글로브라는 트로피를 수여했다. 여자부에서는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이 1062점 1위를 기록했다.
박지원. 연합뉴스
박지원은 ISU를 통해 "첫 번째로 이 트로피를 받아서 쇼트트랙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지난 몇 년 대표팀을 들락날락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든 레이스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던 이유다. 다시 정상에 올랐다. 트로피는 당분간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함께할 것"이라고 웃었다.
이어 "이번 시즌 많은 금메달을 땄는데 모든 레이스의 스토리가 달랐다.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은 나다. 다음 달 세계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3월 한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