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경남 거창군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5억 원을 들여 도내 처음으로 선태식물원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선태식물과 양치식물을 연계해 조성하는 수목원 주제원 중 하나로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선태식물은 꽃을 만들지 않고, 뿌리·잎·줄기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식물로, 흔히 이끼 식물이라고 한다.
매우 작은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지만, 엽록체가 있어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독립 영양식물의 하나이며, 최초로 육상생활에 적응한 식물이다.
평균적으로 식물 무게의 5배에 달하는 물을 머금을 수 있어 집중호우 때 산사태와 홍수를 막고 가뭄을 방지한다.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는 생태계 기초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가정에서 공기정화와 습도조절을 위한 플랜테리어 소품으로 인기가 높다.
관리소는 그늘지고 서늘하며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선태식물의 생육특성을 고려해 계곡부에 주제원을 조성한다.
선태식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변의 괴석·바위·고목에서 다양한 선태식물이 자라며 보이는 지면의 푸르름으로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치유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거창군 위천면에 있는 금원산생태수목원은 문학식물원, 고산암석원, 만병초테마정원, 자작나무 숲길, 산목련원 등 특색 있는 주제원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 연구로 시행하고 있는 멸종위기 침엽수종 구상나무 복원 시험지가 초기 활착에 성공하며 구상나무 복원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