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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효과' 톡톡히 본 OK 석진욱 감독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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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 효과' 톡톡히 본 OK 석진욱 감독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

    정장을 입고 경기를 지휘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한국배구연맹정장을 입고 경기를 지휘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한국배구연맹평소 트레이닝 복을 즐겨 입는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앞으로 정장을 입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모처럼 입고 나온 '정장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은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5-21, 25-21, 22-25, 16-25, 15-13)으로 이겼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정장을 빼입고 나타나 "정장을 한 번 입었을 때 (한국전력을) 이긴 적이 있어서 오늘도 입어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 뒤 "(정장을 입은) 효과가 있었다. 계속 입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석 감독은 지난해 11월 23일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에서 정장을 입고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약 3개월 만에 장롱에 있던 정장을 꺼내 입고 한국전력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일궜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세트와 4세트는 내리 내주며 고전했다.

    석 감독은 "플로터 서브에서 4점을 내준 걸로 알고 있다.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어야 하는데 그 자리가 아쉬웠다"면서 "위기는 항상 온다. 넘겼어야 하는데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4세트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 타이스의 서브가 그렇게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포 레오의 활약은 눈부셨다. 무려 1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는 등 양 팀 최다인 42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52.63%에 달했다. 서브와 득점 모두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을 세우며 펄펄 날았다.

    레오의 서브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전력의 코트를 내리꽂았다. 석 감독은 "서브에 대해선 자신감을 갖고 있더라. 특별히 주문을 하진 않는다"면서 "너무 많이 때릴 땐 그만 때리라고 할 정도다. 서브에 대해선 확실히 자신 있어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달 28일 전역한 주전 세터 이민규도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석 감독은 "군대를 다녀온 뒤에 저 정도면 잘하는 거다. 볼을 만질 시간이 없었을 텐데 관리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특별하게 주문을 하진 않고 있다. 토스에 대해선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어서 스스로 하게 한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승점 41)은 이날 값진 승점 2를 따냈지만 순위는 변동 없이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3위 한국전력(승점 42), 4위 우리카드(승점 41)와 격차를 바짝 좁히며 봄 배구 진출 경쟁을 뜨겁게 달궜다.

    석 감독은 치열한 봄 배구 경쟁에 대해 "스포츠는 이렇게 해야 재미있다. 긴장감이 있어야 몸 관리도 잘 된다"면서 "부담감 속에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잘 준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패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에겐 아쉬운 패배다. 권 감독은 "1세트에선 3 대 0으로 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력이었고, OK금융그룹이 기술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모두 앞섰다"면서 "3세트에서 (박)철우와 (김)광국이가 들어가서 잘해준 덕분에 5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강서브를 뽐낸 상대 주포 레오에 대해서는 "공이 회전되면서 들어가야 하는데 무회전이더라. 서브가 아니라 공격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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