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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도 해봤는데" 혼돈의 봄 배구 경쟁, 당당한 한국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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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연패도 해봤는데" 혼돈의 봄 배구 경쟁, 당당한 한국전력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은 올 시즌 중반 9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3일 우리카드전부터 1월 5일 삼성화재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연패 기간에도 항상 팀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봄 배구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위 우리카드(승점 41)에 승수에선 밀리지만 승점 동률을 이루며 4위(승점 41)에 올라있다. 하지만 2점 차로 쫓고 있는 5위 OK금융그룹(승점 39)의 추격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전력은 1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봄 배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권 감독은 "우리는 9연패를 할 때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3위로 올라서야 선수들에 심리적으로 좋을 것"이라며 "오늘 이기면 3위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까 말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도 중요한 경기란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직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을 일궜다. 권 감독은 "서재덕, 신영석, 김광국 등 베테랑들이 힘든 상황에서 잘해줬다. 한 팀이 돼서 어려운 상황을 이겨냈다"고 돌아봤다.

    주전 세터 하승우는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선 선발로 나선다. 권 감독은 "주전 세터이고, 분명히 잘할 거라 믿기 때문에 굳이 선발 세터를 바꿀 생각은 없다"면서 "(하)승우도 본인이 못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잘하려고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5세트까지 끌려간 탓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하지만 권 감독은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훈련량을 줄였고, 푹 쉬어서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경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레오를 조심해야 한다. 서브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리시브를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우리 것을 잘하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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