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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면 기쁨이 두배"… 천안시 '나눔 냉장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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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나누면 기쁨이 두배"… 천안시 '나눔 냉장고' 눈길

    원성1·2동, 성정1·2동, 신방동 '나눔 냉장고' 운영…기업체·개인 등 자발적으로 생필품 등 기부

    주민들이 천안시 원성1동 나눔냉장고를 이용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주민들이 천안시 원성1동 나눔냉장고를 이용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필요한 주민은 누구나 가져가세요."
     
    충남 천안 원성1동에 살고 있는 A(60대·여)씨. 혼자 거주하는 A씨는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보니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나눔냉장고를 가끔 이용한다.
     
    A씨는 "나눔냉장고에는 각종 생필품은 물론 채소 등 식품류도 많이 있어 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이용한다"면서 "나도 지금은 생활이 어렵지만 형편이 나아지고 여유가 생기면 나눔 냉장고에 꼭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물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 천안지역 곳곳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가 어렵고 힘든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20일 천안시에 따르면 원성1·2동, 신방동, 성정2동 행정복지센터, 성정1동 주민자치센터에 '나눔 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나눔 냉장고는 개인이나 단체·기관 등에서 후원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비치해 두면 필요한 주민이 가져갈 수 있는 나눔 공간이다.
     
    충남 최초로 2019년 신방동에 첫 나눔 냉장고가 설치된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2021년 원성1·2동, 성정1동, 지난해 성정2동에 각각 설치됐다.
     
    나눔 냉장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나눔 실천에 따른 정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형성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눔 냉장고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내 개인과 단체·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생필품 등이 채워지고 있다. 그동안 기부에 동참한 단체, 기관은 수백여 곳에 달한다.
     
    기부된 과일, 식재료 등 신선·냉동식품은 냉장고에 보관하고,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은 냉장고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개별적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냉장고를 채워주기도 한다.
     
    둘째·넷째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운영되는 원성1동 나눔 냉장고의 경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3144명의 저소득층에게 희망을 전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왼쪽)이 나눔냉장고에 마련된 생필품 등을 둘러보고 있다. 천안시 제공박상돈 천안시장(왼쪽)이 나눔냉장고에 마련된 생필품 등을 둘러보고 있다. 천안시 제공
    나눔 냉장고는 다양한 생필품 지원은 물론 지역사회의 든든한 복지안전망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성2동에서는 월 2회 이상 지속해서 나눔냉장고를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추진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민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근수 신방동 맞춤형복지팀장은 "지역의 기업이나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생필품이나 채소 등 다양한 제품을 기부해 냉장고를 채우고 있다"면서"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난방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시민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나눔 냉장고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나눔 냉장고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홍보를 통해 유관 단체와 주민 동참을 유도하는 등 선한 이웃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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