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무네타가. 일본 야구 대표팀 SNS 캡처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맞붙을 한국 야구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다. 무라카미 무네타가(23·야쿠르트 스왈로스)가 현역 빅 리거인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통렬한 한 방을 날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WBC를 앞두고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 중인 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라이브 피칭은 실제 경기와 비슷하게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훈련이다.
다르빗슈는 마운드에 올라 무라카미를 상대했다. 그런데 4구째 공을 던진 순간 무라카미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백스크린을 맞추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지난 시즌 일본인 타자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터뜨리며 차세대 거포로 떠올랐다. 한미일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타석 연속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2000년생인 그는 타율(3할1푼8리), 타점(134점), 홈런(56개) 부문을 석권하며 최연소 타격 3관왕과 2년 연속 센트럴 리그 MVP(최우수 선수)도 차지했다.
무라카미에게 대형 홈런을 얻어맞은 다르빗슈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조금 슬프다. 메이저 리거도 그렇게 쉽게 치지 못한다"면서 "그것을 한 번에 쳐 깜짝 놀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본은 이번 WBC에서 한국, 중국, 체코, 호주와 1라운드 B조에 속해 있다.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0일 한국과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