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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뛰어넘다"…MWC 올해의 키워드는?

IT/과학

    "모바일을 뛰어넘다"…MWC 올해의 키워드는?

    모바일 경계 넘은 '모바일 박람회' MWC
    AI·VR부터 핀테크·로봇까지 ICT 총망라
    SKT·KT·삼성 등 국내기업도 130곳 참가
    유럽 '핫이슈' 망 사용료도 주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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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박람회 이름은 '모바일'이지만, 최근 이동통신의 영역 확장이 가속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 미래 신기술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유럽에서 '무임승차' 논란을 촉발한 망 사용료 문제도 시대 흐름에 맞춰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AI·VR부터 핀테크·로봇까지 '총망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3'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Velocity)'다. 160여개국에서 2000개 넘는 업체와 기관이 참석한다.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독일 국제전파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다운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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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MWC 2023'의 주요 테마는 △5G 가속 △리얼리티+ △오픈넷 △핀테크 △모든 것의 디지털화(Digital Everything) 등 5가지다. 올해 MWC가 내건 주제인 '속도'에 맞게 보다 빨라진 5G 통신을 기반으로 각 산업에 통신기술의 영역을 넓히고 고도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5G 본격 확대를 바탕으로 한 '연결'이 주요 키워드였다.

    이같은 테마의 연장선에서 'MWC 2023'은 기존 통신사업자의 영역을 넘어 AI, 사물인터넷(IoT), 가상·증강현실(VR·AR) 등 ICT가 접목되는 분야를 총망라하는 '통합의 장'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챗GTP'의 열풍에 힘입어 AI와 ICT의 결합·응용에 특히 뜨거운 관심과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NFT나 블록체인 등 핀테크 분야도 'MWC 2023'의 중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나 도심항공교통,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동향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상 첨단 기술 트렌드를 모두 포함한 셈이다. GSMA 라라 드워 최고마케팅책임자는 "MWC 2023은 전통 분야를 넘어 교통, 파이낸스, 물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도 130곳 대거 참가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130곳이 MWC에 참가한다. SK텔레콤은 AI를 주제로 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다.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부터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와 AI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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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유영상 사장은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텔레콤의 AI, 메타버스, 6G 등 차세대 ICT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전세계에 선보일 것"이라며 "올해 MWC는 SK텔레콤의 핵심 서비스와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올해 'MWC 2023' 전시 주제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디지털 전환(DX) 파트너 디지코(DIGICO) KT'다. DIGICO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tal Platform Company)을 뜻한다. KT 전시관은 △DX플랫폼 △DX영역확장 △DX기술선도 등 3개 테마로 구성된다.

    KT 구현모 대표는 GSMA 이사 자격으로 '협업을 위한 시간인가''(Is it time for Co-Creation?)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구 대표는 KT의 DX 협력 사례를 발표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도 올해 처음으로 MWC 현장을 방문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애초 연사로 나서려다 건강상 이유로 막판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뜨거운 감자' 망 사용료도 주요 이슈


    올해 MWC에서는 망 사용료 논란도 공개석상에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미 지난달부터 구글, 메타, 넷플릭스 등 거대 콘텐츠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중이다. 주최측인 GSMA는 220여개국 750여개 통신사업차가 참여하는 단체로, 망 사용료 문제의 주요 이해 관계자다.

    개막일인 27일 첫 기조연설의 주제가 '공정한 미래를 위한 비전'으로 정해진 데에도 '무임승차' 논란이 뜨거운 망 사용료 문제를 다루려는 의도라고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담당 집행위원도 "빅테크 기업이 통신 네트워크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해 'MWC 2023'에서 협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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