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통일부는 23일 실시된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발사 훈련과 관련해 "더 이상 무모한 핵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민생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기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비용을 식량 도입에 사용했을 경우 100만 톤 이상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라면서, "이는 북한 전체 연간 식량 부족분을 모두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최근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만 계산해도 취약계층 200~300만 명이 약 5개월간 취식 가능할 정도의 식량인 약 10만 t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화성15형 ICBM 1발, 20일 초대형방사포 2발에 이어 23일 핵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국가안보실과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전술·전략핵 수단인 단거리·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도외시하며 대규모 열병식과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한 평가를 수정해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한 해 동안 7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2월 하순과 3월에 본격 진행되는 한미훈련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국력 소모가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