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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사의…"피해자에 용서 구해"(종합)

사건/사고

    '아들 학폭' 논란 정순신 국수본부장 사의…"피해자에 용서 구해"(종합)

    "아들 문제로 송구…이런 흠결 가지고 국수본부장 중책 수행 못해"
    "가족 모두 두고두고 반성하며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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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임명 당일 아들의 학교 폭력 전력이 불거지자 결국 하루 만에 물러선 것이다.

    정 신임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먼저 저희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저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이어 "수사의 최종 목표는 유죄판결"이라며 "초동 수사단계에서부터 공판 경험이 있는 수사 인력이 긴요하다. 이에 수사와 공판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수사발전에 기여하고자 국수본부장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희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수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국수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며 "저희 가족 모두는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정 신임 본부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절차와 후임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정 신임 본부장은 윤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으나, 아직 공식 업무를 개시하지는 않았다. 임명장도 오는 27일 받기로 돼 있었다.

    경찰청은 "인사혁신처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후임 문제와 관련해 "시간을 두고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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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검찰 출신의 정 변호사를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국수본은 3만명 규모의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하는 경찰 수사의 최고 조직이다.

    그러나 임명 이후 정 본부장 아들이 과거 2017년 유명 사립고 재학시절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언어폭력 등을 행사해 강제전학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 변호사는 당시 '전학 처분은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학교의 조치가 부당하지 않다"면서 기각했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고통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등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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