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가 27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국제공항 조속 건립'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 제공경기도 수원과 화성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28일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 등 수원지역 7개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경제발전의 백년대계를 건설하는 대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야 하고 경기도는 연구용역을 추진해야 한다"며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농경지로 활용하는 간척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주장하며 환경규제로 제약받는 습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화성지역 시민단체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경기국제공항 추진 시민연대 등 화성지역 212개 시민단체는 "화성 동부는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눈부신 도시로 성장했지만 서부는 소외됐다"며 "국토부와 경기도는 경기남부권과 화성의 동서균형 발전을 위해 경기국제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민주적 추진을 위해 화성시민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했지만, 화성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로 관련 사업이 답보 상태다.
이에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으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추진단을 구성, 정책연구용역과 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화성시는 수원시 군공항 관련 담당부서 간부가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주민갈등을 부추겼다며 수원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화성시는 공문을 통해 "수원시 공항협력국 고위간부는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언급하며 직위를 남용했다"며 "화성시 행정에 개입하고 평가함으로써 화성시민과 화성시장 및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했다.
이와 함께 △경기국제공항에 관해 결정되지 않은 사안 왜곡 △민선 6·7기 화성시장 발언 왜곡과 업적 평가절하 △화성시 조직 및 예산 편성에 관한 자의적 해석으로 화성시가 군공항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둔갑 △화성시장이 발언하지 않은 습지 관련 내용 등에 대해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