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대표팀에서 낙마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연합뉴스일본 야구 대표팀의 간판 타자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28일 스즈키가 WBC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메이저 리그 홈페이지도 시카고 컵스가 스즈키의 대회 불참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스즈키는 지난 26일 시범 경기 개막전에 빠졌고, 27일 팀 훈련에도 불참했다. 이후 그는 구단을 통해 WBC 출전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일본 대표팀은 스즈키의 이탈로 악재를 맞았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와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와 함께 구축할 빅 리거 외야진의 가동이 불발됐다. 스즈키의 대체 선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치카모토 고지(한신), 니시카와 료마(히로시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 타격왕을 거머쥔 강타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일본 대표팀의 4번 타자로 뛰며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시카고 컵스와 5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 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 성적은 111경기 타율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새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10kg 가량 증량하면서 의욕을 보였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핵심 타자를 잃은 일본 대표팀은 오는 3월 9일 열릴 WBC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