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전북CBS <컴온라디오, 김도현입니다> (평일 낮 12시 30분~1시)
■ 진행 : 김도현 변호사 (법무법인 영)
■ 출연 : 신영대 의원 (더불어민주당, 군산 지역구)
◇ 김도현> 더불어민주당 상황이 지금 좀 심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때 민주당에서 반대표 안인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왔죠. 친 이재명계의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들이 이탈표 찍은 의원들 '가만두지 않겠다, 색출해내겠다.' 이렇게 나선 상태입니다. 이러면서 이탈표 의원 명단, 이른바 살생부 명단까지 돌았는데 우리 도내 의원 중에 바로 이 명단 안에 포함된 의원이 있어요. 군산이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신영대> 안녕하세요. 신영대입니다.
◇ 김도현>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반대하지 않고 이탈표를 던진 의원 31명, 이 명단이 지금 여기저기 돌고 있어요. 저도 받았는데 여기에 신 의원님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명단 내용이 맞나요?
◆ 신영대> 실제 무기명투표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는 분명히 아닙니다. 지난 발표가 되고 나서 SNS에다가 제가 입장문을 발표했거든요. 어제부터 도는 명단에는 제 이름도 빠져 있더라고요.
연합뉴스◇ 김도현> 그렇군요. 무기명투표인데 어떻게 이런 명단이 만들어지고 도나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결국 신영대 의원이 오늘은 이 명단에서 또 빠졌다고 하니까 결국 이탈표 수를 31표로 두고 비명계로 생각되는 의원들을 추측으로, 임의로 이렇게 만든 명단으로 봐야 하겠네요. 이 명단 딱 보셨을 때 '뭐야, 이것'.
◆ 신영대> 맞아요. 사실 좀 당혹스럽고 황당했어요. 이것이 어쨌든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추측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무기명투표라는 것을 국민들이나 우리 군산 시민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것이 거의 기정사실처럼 돌아다니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저희한테 항의도 해서 그래서 급하게 입장문을 냈고요. 사실 이것이 저한테는 처음은 아니에요. 작년 2월에도 저희 당에 윤리위원회가 있는데 제가 위원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제가 윤리위원으로 들어가서 최강욱 의원의 징계권에 제가 참여했다, 이렇게 하면서 저를 공격하는 문자가 그 당시 왔었어요. 그런데 그때도 가짜 뉴스였던 것인데 이런 것들이 반복되니까 기분이 참 그렇죠.
◇ 김도현> 이렇게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공격만 지금 두 번째 당하신 것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신 의원님께서 비명계로 비치고 이렇게 또 분류가 된 셈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 신영대 의원실 제공◆ 신영대> 보통 제가 친문이라고 하면 저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두 번 나가셨을 때 경선 과정에 경선부터 핵심적으로 제가 역할을 했거든요. 그런데 지난 대선 과정에 저는 어떤 후보 캠프에도 참여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이고 그때 제가 유세를 하면서 드렸던 말씀이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검찰 독재부가 될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군사독재 더한 법을 이용한 탄압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던 것이고요. 그것을 막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냥 제가 이낙연 대표 시절에 대변했던 것, 이런 것을 가지고 저를 공격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낙연 대표하고도 전혀 인연이 없는 가운데서 대변인으로 발탁됐던 것이거든요. 그런 인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실제 제가 비명이든, 어쨌든 경선 캠프에 참여하지 않아서 이재명 당시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에, 경선 후보 시절에 경선 캠프에 참여하지 않아서 비명 하면 OK, 인정하겠는데 그 이후에 그 어떤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거나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으로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언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그런 이낙연 대표 시절에 대변인을 했으니까 나는 비명일 것이라는 이런 낙인찍기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도현> 일단 이탈표 수를 31표로 보고 이재명 당 대표에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추리다 보니까 이낙연 당 대표 시절에 대변인 역할을 했었던 것. 그리고 경선 후보 시절에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 딱 이 정도를 보고 '아, 이 사람은 비명이구나.' 이렇게 낙인을 찍듯이 명단을 뿌렸던 것입니다. 근거가 없는 명단이죠.
◆ 신영대> 네.
◇ 김도현> 문자 폭탄도 받으셨을 것 같아요.
◆ 신영대> 문자 폭탄 많이 받았죠. 사실 이런 문자는 예를 들면 의원님이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진위가 어떤 것이냐고 예의를 갖춰서 물어보시는 분들한테는 제가 답변을 다 드렸어요. 전화를 드린 적도 있고. 그런데 막무가내로 욕하는 분들한테는 뭐라고 답변할 수도 없고 정말. 저도 같이 욕할 수 없잖아요.
◇ 김도현> 그렇죠. 나도 지금 억울한데.
◆ 신영대> 속상하죠. 그리고 과거에 윤리위원이 아닌데 윤리위원이라고 하면서 공격하는 문자를 보냈을 때는 제 가족에 관련된 얘기까지 쓰고 그러니까 정치하는 과정에 매우 참담하죠.
◇ 김도현> 이것이 민주당 지도부도 색출 작업은 당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일부 강성, 강하신 분들. 친명 측과 개혁의 딸이라고 불리시는 개딸. 이분들이 이참에 겉과 속이 다른 이들을 수박이라고 지칭하면서 수박 깨기 하자, 이렇게 강하게 얘기하고 계세요. 그래서 내년 총선 때 공천도 주지 말자, 이렇게도 얘기를 하는데 이런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연합뉴스◆ 신영대> 열성 지지자들 입장에서 제가 한번 생각해 봤어요. 화나실 것 같기는 해요. 어쨌든 우리 당의 의석이 169석에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고 당 대표가 이재명 당 대표인데 이것을 어떻게 그렇게 가결표가 나오고 무효표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화 나실 것 같아요.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정 정도 이해는 하는데 그것을 표출하거나 표현하는 방식에 항의하는 방식,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 문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니까요. 그런데 방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어쨌든 진위를 확인하는 내용들이라면 충분히 답변을 드릴 텐데 진위 확인 절차 없이 무작정 신영대는 무효표를 던졌을 것이다. 또는 가표를 던졌을 것이란 이런 확증에 의해서 공격하는 것은 사실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이죠.
◇ 김도현> 이런 억울한 분들도 있으실 텐데 이렇게 확인도 할 수 없는 사실을 가지고 공천도 주지 말자, 수박 깨기 하자, 이것은 좀 과하다.
◆ 신영대> 이것은 지지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결국은 당의 단합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도현> 민주당 지도부하고 같은 생각이십니다.
◆ 신영대> 네.
황진환 기자◇ 김도현> 일단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좀 많이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도 사실입니다. 신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어야 한다, 그리고 논쟁은 당내에서 해야 한다, 이런 입장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민주당 안에서 어떤 토론과 논쟁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신영대> 제가 그동안 사실은 가결이 명확하게 보이는 의원님들도 계시기는 했죠. 그런데 제가 그분들을 만나거나 다른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의원님을 만날 때마다 제가 뭐라고 말씀드렸냐 하면 이재명 당 대표의 당내 리더십에 대해서 100% 만족할 수 없고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검찰 독재라고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모여서 싸움하고 있는데, 어떻게 검찰 독재라고 얘기하면서 검사가 무리한 수사를 통해서 청구한 이런 체포영장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동의해 준다는 이것이 말이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다. 그래서 검찰의 이런 무리한 영장 청구에 대해서 우리 당이 똘똘 뭉쳐서, 국회에서 똘똘 뭉쳐서 당연히 부결시켜야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때 당 안에서 토론해보자. 예를 들면 이런 것 같아요. 가결을 주장했던 분들의 생각들을 유추해 보면 이재명 당 대표께서 있으면 사법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이 쉽지 않다. 또는 절대적으로 우리 압도적인 국회의원 다수가 부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원님들 생각들이 어떤 것이냐면, 아니 우리가 이재영 대표의 지지율 제일 높게 나오고 어쨌든 적극적인 우리 민주당 지지층들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계신데 어떻게 이재영 대표를 넘겨줄 수 있는 것이냐, 이런 논쟁이거든요. 이런 논쟁들은 당 내부에서 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내의 어떤 이견들을 검찰의 손을 빌려서 해결하는 태도에서는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도현> 당내에 건강한 논쟁은 좋다. 하지만 외부 검찰의 체포동의안으로 이재명 당 대표를 몰아내는 식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다.
◆ 신영대> 그럼요. 그것은 우리 민주당 지지자한테도 동의받았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각도 이해가, 이것이 정당이냐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자기 당의 당 대표를 검찰에게 넘겨준다는 것, 검찰 독재 정권을 얘기하면서 어떤 국민이 민주당에 대해서 동의를 보내주겠어요. 민주당의 지지 여부를 떠나서 이것은 정치 도리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죠.
◇ 김도현> 네, 의원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영대> 네, 감사합니다.
◇ 김도현> 지금까지 군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