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이 "차라리 빨리 기소해 법정에서 다투게 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 현근택 변호사는 5일 오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뇌물 사건 공판에 나온 똑같은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3차 신문 때 검찰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대질 조사를 진행하며 경기도 대북 사업을 위해 쌍방울이 북측에 대신 돈을 냈는지 여부 등을 물었는데, 이는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뇌물 사건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안부수 회장에게 검찰이 물어봤던 내용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4차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대북 송금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변호사는 이에 대해 "대북 송금은 쌍방울 측이 자체적으로 북한과 계약한 뒤 지급한 돈"이라며 "이 전 부지사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또 대질조사에 대해 "저희한테는 대질을 누구랑 한다고 한번도 알려준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했다.
그는 "첫번째 조사 때부터 피의자에 대한 조사가 끝난 다음 사안별로 대질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게 일반적인 방식이나 현재 검찰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