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자료사진. 연합뉴스1년 전과 격세지감이다. 그때는 1위를 바짝 쫓는 2위였지만 지금은 봄 배구 진출조차 사실상 불가능하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상황이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7일 오후 경기 의정부체육과에서 열릴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6라운드 남자부 경기를 앞두고 "올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감독으로 책임을 질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 빛났던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7개 구단 중 6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승 19패 승점 37, 승리보단 패한 기억이 많다. 3위 우리카드(승점50)와 승점 13 차까지 벌어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남은 정규리그는 4경기다. KB손해보험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3위부터 5위 팀이 부진하면 기적처럼 봄 배구를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삼성화재에 패하면 희망은 없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와 4위 팀이 승점 3 차 이하일 때만 진행된다.
이에 대해 후 감독은 "(봄 배구) 솔직히 쉽지는 않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실낱같은 희망이 있기 때문에 남은 게임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일단 아직은 기회가 있어서 남은 시합,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면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시합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부상 없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