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
경남 합천군에서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올해 첫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당국 등과 밤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진화율이 92%에 달한 상태로 날이 밝는 대로 진화 헬기 등이 투입되면서 오전 중으로 큰 불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기준 합천 산불 진화율은 92%, 화선은 0.5km, 산불영향 구역은 163ha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산림당국 등은 인력 1318명, 장비 76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진화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53분 일출 시점으로 야간에 중단됐던 진화 헬기가 다시 작업에 투입되며 화재 진압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초당 풍속이 2미터로 바람 세기는 비교적 약한 상태다.
화재로 인한 민가와 인명피해는 없다. 산불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6개 마을 214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1시59분쯤 발생한 합천군 용주면 산불에 대해 대응 3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합천지역에 한해 주불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약하고 기류가 약한 오전 시간을 기점으로 잔불 진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 헬기를 투입해 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