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최창민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 (여수 갑 지역구)
◇ 최창민> 전라남도 의대 설립과 병원 유치 문제를 두고 좀처럼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습니다. 특히 여수 지역 의견이 첨예한데요. 여수 갑 지역 주철현 국회의원 초대해서 지역 현안과 함께 민주당 내 상황도 묻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주철현> 반갑습니다. 시민의 정직한 심부름꾼 주철현 국회의원입니다.
◇ 최창민> 당내 현안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후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어떻게 보세요.
◆ 주철현> 윤석열 정권이 정치검찰을 앞세워서 야당 탄압, 제 1 야당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는데요. 우리 당 의원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허점을 보여서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 처했으면 하나로 뭉쳐서 이걸 이겨내야 되는데 찬성표, 무효표 등 이해가 안 됩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서 일치된 모습으로 윤 정권의 야당 탄압을 이겨 내라는 것이 민심인 것 같아요. 더 단합하면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최창민> '더미래'가 입장문을 내고, 신뢰 회복, 혁신, 단결을 주문했는데 사퇴하라는 직접적인 말은 없었어요. 이재명 대표에게 어떤 걸 주문했다고 보시나요?
◆ 주철현> 여러 가지 뜻이 있겠지만 소통을 강화해서 개개인들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당을 더 단합시켜서 내년 총선에 승리해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를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총선 앞두고 의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게 공천 문제예요. 이재명 대표도 여러 차례 시스템 공천을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과 관련된 신뢰를 심어줘서 자의적인 공천 또 정치적 노선을 다르게 하는 분들에 대한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최창민> 주철현 의원님은 다들 아시겠지만 대선 때부터 친명 인사로 불렸는데, 당 대표 사퇴는 반대하시겠네요.
◆ 주철현> 그렇습니다. 사실상 지금 이재명 대표께서 작년 3월 대선 때 0.73%, 25만 표도 안되는 표차로 아깝게 낙선을 했지만 5개월 뒤 8월에는 77%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되셨어요. 또 이 대표를 대신할 만한 뚜렷한 구심점도 없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만약 이상이 있게 되면 내년 총선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서 야당을 탄압하고 야당 대표를 공격하는 이유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서 야당을 분열시키고 또 압도적 대중적 지지가 있는 이재명 대표를 낙마시켜서 어떻게든 자기들 제 일당이 되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런 상태에서 저희들이 분열을 보이거나 당 대표 거치를 거론하는 것은 윤 정권이 바라는 노림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밖으로는 그런 얘기가 안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창민> 체포동의안 이후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빠졌다고 결과가 나와요. 당 차원에서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있을 것 같은데,
◆ 주철현> 출구 전략이라든지. 사법 리스크니 이런 말들 자체가 윤석열 정권의 노림수라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정치 검찰의 공격이라는 게 한계가 있습니다. 조만간 어떻게든 기소가 돼서 사업부가 재판을 관장하게 되면 검찰이 주도하는 정치 공세는 끝이 나고요. 더 나아가서 정의당도 동의했습니다마는 김건희 특검 또 50억 특검들이 올 하반기에 가동되면 오히려 국힘당 측이, 윤석열 정권이 훨씬 정치적 사법 리스크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고비가 중요하긴 한데 국민 여론도 그렇고 지역 여론도 그렇고 이 고비를 잘 넘겨서 하반기부터는 훨씬 더 좋은 일이 많고 국민 신뢰가 회복되고, 내년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믿고 있습니다.
◇ 최창민>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를 넘어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주철현> 예상됐던 일이고요. 역대 대통령이 당 대표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관여한 전례가 없었어요. 또 역대 여당 대표에 대한 세 번의 소환조사나 영장 청구도 처음이었듯이 윤석열 정권이 정말 전례가 없는 무도한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창민> 이재명 대표와 맞상대가 되잖아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주철현> 이분이 되는 것이 저희 당에는 제일 유리하다 이런 말들을 의원들 사이에 많이 회자가 됐었어요. 약점도 많을뿐더러, 윤석열 아바타라는 말이 있어서 독자적인 경쟁력이라든지 표를 모으는 능력이 부족해서 오히려 쉬운 상대가 아니냐 우리 당에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수원 동기기도 합니다마는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주철현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최창민> 지역 현안도 여쭤보겠습니다. 2005년대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 당시 합의 각서를 이행해야 된다고 강조하신데요. 정확히 여수에 어떤 시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주철현> 당시 양 대학 총장들이 12개항의 양해각서를 발표했는데 제일 중요한 두 가지가 지금 안 지켜지고 있거든요. 한의대 한방병원 만들어주겠다, 전문 의료기관 여수에 설립해주겠다는 내용인데 17년 동안 지켜지지 않았고 제가 시장 때 그걸 지키라고 교육부에 요구를 했더니, 교육부는 자기들은 약속한 일이 없다는 것처럼 오리발을 내밀더라고요.
지난 해 제가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서류를 쭉 찾아보니까, 양 대학 총장 외에 당시 김진표 교육부 장관이 낙인한 문서를 찾았어요. 거기에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그런 약속을 이행해야 된다는 내용들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걸 근거로 추궁을 해서 지난 해 국회 예결위 과정에서 교육부, 국무총리 또 부총리로부터 통합 당시에 의료기관 약속에 설치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은 정부 책임이 있다, 어떻게든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받았고, 어떻게 할 거냐 그랬더니 나온 답변이, 저희들이 전남대학교 병원 여수분원을 만들어 주겠다고 안을 가지고 왔어요. 정확하게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그렇게 추진하기로 하고 지금 용역을 하려고 하는 단계입니다. 이것은 저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가도 여수 대학교를 없앤 때에 대한 보상으로 한 약속이기 때문에 국가도 이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 최창민> 문제는 전남권 의대 신설과 상충돼요. 의원님도 총선 당시 같이 공약을 하셨잖아요.
◆ 주철현> 저와 여수 시민들은 전남권 의대 신설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적극 찬성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남에 지금 대학병원이 없는 게 아니에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화순 전남대병원도 전대 병원 분원이지만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아닙니까. 있거든요. 그렇다고 화순 전대병원이 전남에 있다고 해서 전남권 신설에 방해된다는 말은 하지 않지 않습니까? 여수에 똑같은 전대 병원 분원이 있다고 해서 전남 의대 신설에 방해가 안 됩니다. 난 그래서 그 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요. 마치 여수에 전대 병원 분원이 생기면 전남권 의대 신설에 방해가 된다고 이야기 하는데 의대 신설하자는 것도 아니고 대학병원 분원을 만들자는 거거든요, 상급병원을. 별개의 문제기도 하고, 차원이 다른 문제라서.
◇ 최창민> 최근 시의회에서 갑 지역구 의원들에 의해서, 을 지역구 의원들 중심으로 했던 의대 여수 대학병원 설치 건의안이 부결이 됐어요. 앞뒤가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주철현> 여수시의회에서 두 번에 걸쳐서 통폐합 당시 약속 이행하고 여수 전남대병원 설치 두 번 결의를 했는데 문제는 을 지역 의원들이 제출한 안이 순천대 의대를 만들어서 부속 대학병원을 율촌에 유치하자는 건데 실현 가능성이 없어요. 순천 시민들 누구도 의대가 유치되면 대학병원을 여수에 주겠다는 약속한 일이 없거든요.
그 전에 김회재 의원이 작년 11월에 법안을 발의했는데 순천 의대, 여수 대학병원, 광양 간호대 했는데 작년 5월과 8월에 목포 김원이 의원하고 순천 소병철 의원이 각자 목포대 순천대 설립 법안을 냈지 않습니까? 갈등이 심해지니까 전남도가 중심이 돼서 TF를 만들어서 뜻을 합쳐서 하나로 만들었어요. 더 이상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말고 전남의대를 무조건 신설하는 방향으로 하고 지역은 그다음에 정하자 이렇게 했는데 이런 방침에 반대되게 김회재 의원은, 제가 교육부 상대로 책임을 인정받고 여수 전남대병원 만들어주겠다 약속 받은 다음에 뒤늦게 순천대 의대라고 특정해서 전남 도민들의 합의에 반하는 내용을 또 법안을 추진 중에 있어요.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죠.
전남 전체 도민들의 합의와도 반대되고 또 여수 지역사회 시민들은 거석을 받겠다는 건데 아니 대학병원이 여수 전남대병원 만들어지면 순천대 병원 또 여수 병원 만들어지겠습니까? 상실상 양립이 불가능한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우리 시의회에서 반대한 것으로 저는 이렇게 이해를 합니다.
◇ 최창민> 관련해서 김회재 의원이 페이스북에 토론회를 제안했어요.
◆ 주철현> 저도 들었습니다.
◇ 최창민>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주철현> 어제 그것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일이 있었는데 여수 전남대병원 추진하는 범시민 추진위원회하고 전대 의대 여수동창회와 전대 여수동창회 등 시민사회가 모여서 이 부분을 공론화하기 위한 토론회를 준비 중이었는데, 김회재 의원께서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하자. 이렇게 와서 어제 범시민 대책위원회에서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겁니다만 이건 예의가 아니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히려 시민 갈등을 조장하는 거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해요. 저희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진정으로 토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사전에 충분히 논의가 되고 발표를 해야지 이미 논의 중에 있고 절차도 받고 있는데, 전혀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장소 정해서 와라 이러면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 최창민> 그러면 시민단체에서 별도의 토론회를 준비한다는 말씀이시죠.
◆ 주철현>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공감대 형성 위한 토론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제가 들었습니다. 거기 토론회는 참석을 당연히 해야죠. 절차를 밟아서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데 뒤늦게 새치기식으로 하는 것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 최창민> 말씀 들어보니까, 토론회 자체를 뭐 거부하시는 건 아니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토론회는 얼마든지 참여하시겠다는 말씀인가요
◆ 주철현> 네
◇ 최창민> 두 분 관계가 사안마다 좀 엇갈려요, 어떤 것 때문에 그렇다고 보십니까.
◆ 주철현> 글쎄 제가 김회재 의원님 하는 일을 반대하는 건 없는데 저희들이 박람회를 여수광양항만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문제, 대학병원 등 제가 먼저 입법 준비하고 발표를 하면 꼭 뒤늦게 나서서 김회재 의원이 반대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데 제가 시장할 때는 국회의원들이 우리 당도 아니었어요. 국민의당이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을 시와 국회의원 간에 또는 구 여천과 구 여수시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장 그만두고 후임 시장이 들어서고 일부 선출직들이 지역 간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악용을 했어요. 그걸 조장한 면이 있죠. 새로 된 정기명 시장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가급적 갈등을 조정하고 봉합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더 이상 갈등이 심화될 것 같지는 않은데 한두 분이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시민들께서는 선거 때 선택을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창민> 공교롭게 지역 의회도 양분된 모습이에요.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주철현> 지역 국회의원 때문에 그렇다는 말도 있는데, 사실상 개인 이웃 간에도 갈등이 있잖아요. 이해대립이 있는데, 구 여천시 구 여천군 간에 어떻게 충돌이 없겠습니까? 그래서 지역 선출직들은 주민들의 이해를 대변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지역이 다르면 충돌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시장이라든지. 양 국회의원들이 서로 조정하고 같이 해줘야 되는데 오히려 부추기고 조장하고 이런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풍토가 좀 없어져야 될 것 같고요. 이게 안 되면 시장도 그렇게 해서 바뀐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처럼 내년 총선 때 시민들께서 현명하게 선택해 주시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 최창민> 내년 총선까지 두 분 관계 회복되기가 좀 쉽지 않겠네요. 말씀 들어보니까,
◆ 주철현> 개인적으론 친분이 뭐 아주 좋습니다. 옛날부터 잘 아는 사이인데 지역 간 이익이 충돌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선의 경쟁도 있고 또 아무래도 입장 대립이 있는 거죠. 갈등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는데 시민들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먼저 나서서 갈등을 부추기거나 부딪힌 일이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한 일에 대해서 상대편이 뒤늦게 제동을 걸고 그래서 문제가 되는 건데 그런 것들과 관련돼서 우리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 최창민> 더불어민주당 여수 갑 지역구 주철현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