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섭. 황진환 기자강지섭이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 의혹에 예수 초상화를 정리하고 SNS 계정까지 삭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을 통해 JMS 교주 정명석의 성폭행 등이 고발되면서 사회 각계 각층에 퍼진 JMS 세력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최근 배우 강지섭이 JMS 신도라고 지목받은 것.
누리꾼들은 강지섭이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공개한 창고 속 JMS 버전 예수 초상화, 정명석 생일에 '멘토 생일'이라며 SNS 축하글을 올린 내용 등을 근거로 강지섭에게 JMS 신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강지섭은 12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었고 일반적인 곳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며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랐고 걱정했다. 다시 한번 아픔을 갖게 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란다. 또 저의 작은 능력이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지섭은 '진작 버렸어야 할 것을 왜 창고에 놔둬선'이라며 JMS 버전 예수 초상화를 정리한 사진을 올렸다. 소속사와 본인에 따르면 강지섭은 대학생 시절 JMS에 다니게 된 것은 맞지만 4~5년 전 탈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섭은 또 "자극적인 제목들로 인해 가족의 욕설이나 공격적인 DM(개별 메시지)이나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마음이 아프다"며 "또 다른 2차 피해와 상처들이 나오고 생길 수 있으니 진심으로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배우로서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용기 내겠다"고 호소했다. SNS 계정 삭제는 이 같은 비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지섭은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