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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흡연율 조사서 빠지는 액상형 담배, 국민 70% "부적절"(종합)

보건/의료

    공식 흡연율 조사서 빠지는 액상형 담배, 국민 70% "부적절"(종합)

    질병관리청 "궐련형 담배 기준으로 흡연율 산출하지만 전자담배 사용 증가 경향 반영해 통계 함께 공표중"


    궐련형 및 액상형 전자담배를 제외하고 흡연율을 조사하는 정부 조사 방식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국민 1613명을 상대로 실시한 흡연 실태조사 및 전자담배 관련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26.1%가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이 조사한 흡연율은 19.3%로 이번 조사와 6%포인트 차이가 나타났다.

    정부 조사 결과와 실제 국민들의 흡연율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정부의 흡연율 조사에서는 전자담배를 포함하지 않은 '일반담배'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흡연자의 상당수가 전자담배를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제시하는 흡연율과 실제 국민들의 흡연율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흡연하고 있는 담배 종류에 대한 질문에서 '일반담배'라는 응답은 52.5%였으며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가 10.4%, 쥴, 하카 등 액상형 전자담배는 9.2%로 전자담배 비중이 20% 가량을 차지했다.

    전자담배를 흡연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는 정부 통계에 대해 응답자의 69.5%는 부적절하고 답했으며, 적절하다는 응답은 19.6%로 나타났다.
     
    특히 '전혀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54%에 달해 국민 인식과 사회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흡연율 통계 수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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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함께 만 19세 이상 국민 1천명에게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중 건강에 더 해로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한 결과 일반담배 48.8%, 전자담배 19.7%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피해에 대해서도 일반담배 60.5%, 전자담배 16.4%로 답했다.

    건강유해성, 간접흡연 피해 모두에서 전자담배보다 일반담배 피해가 크다는 인식이 우세했으며, 간접흡연 피해에서 차이거 더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흡연 통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지표는 궐련을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흡연율은 지표 산출 기준을 변경하지 않고, 대신 전자담배 사용 증가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전자담배 종류별로 통계도 같이 공표하고 가장 포괄적인 담배제품 사용에 관한 지표도 함께 공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의 '금연계획 및 시도에 대한 조사'에서는 일반담배(궐련),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 등 하나라도 사용한 경우를 모두 흡연자로 포함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ARS조사(무선 RDD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수는 1613명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4%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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