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외제차를 훔쳐 인천까지 2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하고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또 차량 절도를 저지른 10대가 구속됐다.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15)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B(14)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7일 인천과 부산에서 차량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5일 군산에서 문이 열린 차량을 훔쳐 인천 미추홀구까지 200여㎞를 무면허로 운전했다. 이어 6일 오전 6시 30분쯤 미추홀구의 한 무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A군 등은 지난 7일 경찰의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인천에서 다시 차량을 훔쳐 부산까지 400여㎞를 운전했다. 이어 부산에서 또다시 차량을 훔쳐 군산까지 300여㎞를 운전했다.
경찰은 도난차량에 대한 제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9일 오전 군산의료원 인근에서 A군 등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외제차 2대와 국산 고급세단 1대를 훔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의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여죄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