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발레리나 출신 배우 왕지원이 소위 재벌가 손녀라는 '금수저' 소문을 해명했다.
왕지원은 지난 14일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발레리노인 남편 박종석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왕지원은 '재계 6위 집안 외손녀'라는 소문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재벌집 손녀는 아니다"라며 "갑자기 저는 금수저였다. 모르시는 분들은 '너무 풍족하게 자라서 유학이고 발레고 하지 않았냐' 하시지만 발레를 지원하려고 엄마, 아빠도 희생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그 돈으로 학비를 대주셨다. 그런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배경으로 당연하게 이루진 게 아니라 제가 정말 피땀 흘려 만든 커리어"라고 덧붙였다.
5살에 발레를 시작한 왕지원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 선화예중 수석 입학에 이어 15살에 영국 로얄발레스쿨에 유일한 동양인으로서 입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17년 경력의 발레리나 출신 배우다. 왕지원은 지난해 2월, 워싱턴과 펜실베니아 발레단을 거친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 박종석과 2년의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무엇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본업에 열중한 두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연 리허설에 나선 박종석은 발레계 레전드이자 국립발레단장 강수진 앞에서도 수준급 동작을 완벽하고 섬세하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2년 전 발레 학원을 개업했다는 왕지원은 학생들 앞에서 엄한 선생님의 모습을 보였다. 왕지원은 "14, 15살이라면 시간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발레계는 최연소 나이에 가장 뛰어난 테크닉과 실력으로 프로 발레단에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없는 거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좋은 성과 내게 하기 위해서"라며 아이들을 위해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왕지원·박종석 부부가 출연한 '동상이몽2'는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