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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아파트 출입구·동 위치 두고 이웃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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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아파트 출입구·동 위치 두고 이웃 주민 반발

    금호 쌍용예가 입주민 비대위 구성
    비대위, 아파트 동 위치·정문 이동 주장
    화정동 주민, 아파트·도로 건설 반대
    광주시 "지자체가 관여할 수 있는 일, 사실상 없어"

    마륵호반저지 쌍용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제공마륵호반저지 쌍용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의 두 번째 아파트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특례사업으로 건립될 아파트 출입구 위치 등을 두고 이웃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서구 금호 쌍용예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330여 세대 입주민들은 지난 7일 인근 마륵공원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위파크 마륵공원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마륵호반저지 쌍용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해당 아파트가 현재 계획대로 도로와 인접해 건립될 경우 쌍용아파트 주민들의 조망권이 훼손되고 사생활 침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계획대로 정문이 들어설 경우 출·퇴근 시간대 등에 대규모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어 정문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마륵호반저지 쌍용입주민 최철원 비대위원장은 "새로 들어서는 위파크 마륵공원 아파트 맨 앞 동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도 쌍용아파트와 40m 정도 거리밖에 안 돼 조망권 훼손과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며 "정문은 차선도 그려 지지 않은 도로 쪽으로 개설될 예정이라 혼잡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중앙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중앙공원 아파트 건립을 두고 입구 위치와 추가 도로 개설이 이웃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웃에 사는 주민 60대 A씨는 "길이 좁은 상황에서 아파트 정문이 이쪽으로 나면 혼잡이 우려된다"며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공기와 녹지가 좋았던 환경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미 사업 승인을 받고 공사가 시작된 현장의 경우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나 교통과 환경 영향 평가를 모두 통과한 상황으로 출입구나 아파트 동의 위치 변경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특히 청약까지 마무리된 마륵공원 위파크 아파트의 경우 청약자들의 반발까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관련 전문가들이 절차를 따라서 심의를 거쳐 사업 인·허가를 내줬는데 주민 민원이 있다는 이유로 건설업체 측에 강요할 수 없다"라며 "현재 시점에서 지자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라고 말했다.

    민간공원특례사업 아파트 착공이 늘어날수록 이와 유사한 갈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사전에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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