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한일 정상은 안보와 경제,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셔틀외교를 복원하기로 했다"며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져 있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위한 결단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98년 10월에 발표된 '김대중 오부치 선언', 한일공동선언을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의식을 계승한다고 화답했다"며 "강제동원에 대한 직접적 사죄를 요구하는 일부 여론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김대중 오부치 선언'은 통절한 사죄를 담고 있는 것이어서 이에 대한 재확인은 크게 보면 사죄가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당일 때도 반일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만 하더니, 야당이 되어서도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정치적 계산만 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주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숭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죽창가, 반일감정을 자극해서 한일관계에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해방부터 따지면 80년, 한일국교정상화부터 70년 가까이 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바를 충분히 못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이 해온 대로 일본과의 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윤 대통령의 결단처럼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음에도 결단을 내리는 게 맞느냐는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