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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尹, 제3자변제 결단했으면 日기시다를 오게 했어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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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이재오 "尹, 제3자변제 결단했으면 日기시다를 오게 했어야" [한판승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대일외교, 우리의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 중요"
    이상민 "尹, 대일외교로 리더십 위기에 봉착할 것"
    이재오 "尹, 국내의 비판여론은 대일외교 지렛대로 활용했어야"
    이상민 "북 위협 대응 위해 일 위협 끌어들이는 도박…어리석은 역사적 과오"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정치 9단들의 쓴소리를 듣는 시간이죠. 한판 쓴소리 시간. 오늘도 영혼의 단짝 두 분이 오셨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님 어서 오십시오.
     
    ◆ 이재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한일 정상회담 얘기부터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두 정상이 만났는데 일단 두 분의 총평을 들어볼 텐데 이재오 고문님은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 때 반대 투쟁을 하셨어요.
     
    ◆ 이재오> 그때 제적됐죠.
     
    ◇ 박재홍> 그때 제적되시고. 이번에 정상회담. 어제 보셨는데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이재오> 참.
     
    ◆ 이상민> 할 말이 없으시죠.
     
    ◆ 이재오> 참 난감하네.
     
    ◇ 박재홍> 난감하네?
     
    ◆ 이재오> 난감하네.
     
    ◇ 박재홍> 이게 모든 상황을 다 정리해 주시네요, 난감하네. 많이 어려우십니까?
     
    ◆ 이재오> 난감해요. 왜냐하면 가서 대통령께서 1박 2일 짧은 시간이지만 가서 엄청 일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딱 정리해 보면 그렇게 우리가.
     
    ◇ 박재홍> 성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
     
    ◆ 이재오> 그러니까 이게 기업과 기업 간의 무슨 거래를 한다 그러면 주고받는 게 있고 이런 거 또 장사를 하려면 손해를 보더라도 장사를 할 때 있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국가와 국가 간의 일종의 외교잖아요. 외교에 전제된 국익이고 국익에 전제돼야 되는 건 그 나라의 자존감이거든. 특히 우리하고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일본에 가서 무엇을 얻느냐보다 우리의 자존감을 얼마나 살릴 수 있느냐. 지난날에 대해서 일본이 진정한 사죄와 반성을 어떻게 받아내느냐. 이거인데 이번에 일본에는 이야기가 자기네들 역대 내각의.
     
    ◇ 박재홍> 정신을 계승한다, 담화를 계승한다.
     
    ◆ 이재오> 그런데 그게 이제 함정인데 일본의 내각의 정신을 계승한다 하는 건 일본의 내각은 일제 침략을 합법화하는 거거든. 자기네들 잘못이 없다는 거거든. 그게 일본 내각의 일관된 흐름이라고. 그 내각의 정신을 이어받는다고 하는 건 김대중-오부치 선언만 이어받는 게 아니라 일본이 대한 침략, 일제 침략이 자기네들은 잘못이 없다고 하는 그 정신도 이어받는.
     
    ◇ 박재홍> 불법성이 없다는 거죠.
     
    ◆ 이재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자존심이 국가의 자존감이 많이 훼손된 회담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아무리 정부의 입장, 윤석열 대통령의 조급증. 집권 1년이나 됐는데 별다른 국내적 성과도 없고 국론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고 온갖 지금 대통령의 위기도 지금 오고 있는 상황에 뭔가 한 건 하시려고 일본 문제를 개선하는 걸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이해가 안 됩니다. 말하자면 왜 했을까. 아니, 이게 본인한테 어떤 정치적, 정략적 이득이라도 있을까. 계산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 미래를 보고 미래의 국익을 보고 현재의 어떤 현안을 결단을 내렸다는 것 아닙니까? 구국 결단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러면 미래의 이익은 일본 측으로부터 어음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대통령실, 대통령의 일방적 기대, 추측에 불과해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요, 사실. 현안을 그냥 내던진 건데 국민들하고 전혀 상의도 안 하고 그러면 국내의 대외적 협상이 성공하려면 상대국과의 협상 내용도 훌륭해야 되지만 국내 여론이 떠받쳐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국내 여론이 아무리 지금 해도 지금 별로 좋은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상대국과 협상 내용이 없어요. 그냥 결단만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저는 이것이 참 우려됩니다. 뭐냐 하면 대통령이 오늘 귀국하나요? 그렇죠? 그럼 좋은 소리 듣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이것이 대통령의 위기로 리더십의 큰 위기로 봉착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나머지 대통령이 국정을 끌어가는 리더십에도 크게 타격을 받을 겁니다. 크게 흔들릴 거예요. 그리고 이런 행태를 왜 했을까. 절차적으로도 조급하게 밀어붙이고. 물론 배경은 미국이 압럭을 넣느니 어쩌니 해도 버텨야죠.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 박재홍> 이재오 고문님.
     
    ◆ 이재오> 대개 이제 우리도 정부의 힘에 의해서 하는 것도 어깨너머로 많이 보고 그랬는데.
     
    ◇ 박재홍> 고문님이 정부에 계실 때.
     
    ◆ 이재오> 이거 이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대해서 굴욕외교다. 심지어는 야당 나라 파는 거 아니냐 하는 식으로 극렬하게 반대 여론이 높잖아요. 그리고 국민 전체도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더 높잖아요, 그렇죠? 제3자 배상 문제는 옳지 않다는 게 더 높잖아요. 또 야당이 머리 싸매고 매우 반대하잖아요. 모처럼 야당으로서는 아주 좋은 호재를 만났으니까. 그런데 이걸 우리나라 대통령께서 일본에 가면 이걸 지렛대로 활용해야 되거든.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반대가 심하다, 당신들 언론 보셨냐. 이렇게 반대가 심한데도 내가 큰 결단을 해서 이렇게 하면 당신들도 여기에 상응하는 뭘 줘야 되지 않느냐. 그게 어렵냐. 지난날 옛날에 다 이미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도 있었는데 그거 그대로 읽어 달라, 읽어 달라 그거. 그냥 내각의 정신 계승한다 하지 말고 그냥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통절한 반성과 깊은 사죄 이야기했지 않냐. 통절한 사죄와 깊은 반성. 그럼 그걸 읽어 달라. 이런 거 하나라도 뭔가.
     
    ◇ 박재홍> 재확인 수준으로.
     
    ◆ 이재오> 이야기를 해야죠. 그래야 되는데 우리 이런 국내의 반대 여론을 전혀 외교에 이용을 못하고 그냥 다 알아서 하라. 구상권도 없다 다 해 버리니까 이게 좀 난감하죠.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왼쪽은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은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의 만남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양자 회담이다. 한일 공동 성명은 없지만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차례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남=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왼쪽은 김건희 여사. 윤 대통령은 도쿄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의 만남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양자 회담이다. 한일 공동 성명은 없지만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차례로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남=황진환 기자
    ◆ 이상민> 그런데 고문님, 이거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건 이미 예견이 되고 일본 측의 완강한 입장이 다 예측 가능하고 확인된 입장입니다. 일본 외무상도 강제징용 없었다고 아주 목전에 윤석열 대통령 방일하는데 그러는 입장이고 계속 지금 일본은 물러설 기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미 예측이 되고 확인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없어요. 예측 가능한데 그냥 간 거예요. 말하자면 왜 갔냐. 미래를 보고 갔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거는 진짜 좀 허무맹랑하죠. 나라와의 관계를 무슨 뜬금없이 보이지도 않는 미래를 그걸 내세워서 국내에서 여론이 그렇게 완강한데도 밀어붙이겠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이재오> 내 말은 그렇다 하더라도 막상 가서 만났다 이거야. 그러면 비장의 카드라도 내야지.
     
    ◇ 박재홍> 현장에서라도?
     
    ◆ 이재오> 현장에서라도.
     
    ◇ 박재홍> 진 작가님 잠깐 하실 말씀 있으시대요.
     
    ◆ 진중권>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굉장히 모욕적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먼저 대통령 측근 여당 의원이 가서 통절한 사과와 반성과 사죄를 하는 과거와 상응하는. 읽어만 달라고 했는데 못 읽겠다고 한 거예요. 거절당한 겁니다. 그런데도 갔습니다. 그다음에 제3자 변제안을 냈으면 호응이 있어야 되는데 뭐라 했습니까? 외무상이 나서서 강제동원은 없습니다라고 딱 잘라버려요. 그다음에 이번에도 수출 규제 해제했습니다. 대통령이 얘기하니까 뭐라고 하는 줄 알아요? 경제산업상까지 나섰어요. 해제 아닙니다. 운용의 재검토입니다. 이렇게 나와요. 완전히 모욕적인 거거든요, 진짜. 그다음에 뭐냐 하면 보도된 걸 보게 되면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하지만 독도 얘기 나오고요. 위안부 얘기 나오고 줄줄이 풀어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같은 경우에 한 번 우리가 지고 들어갔잖아요. 지금 때 만난 거예요. 이때 몰아쳐야 된다, 이번에 한국 애들 그냥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된다. 이런 태세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가서 지금 오므라이스 먹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오늘 또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를 이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도 있네요. 이참에.
     
    ◆ 진중권> 다 풀어주는 거야 지금.
     
    ◇ 박재홍> 할 수 있는 걸.
     
    ◆ 김성회> 제가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으니까 두 의원님과 고문님도 4월에 기시다 총리가 선거가 있잖아요. 지방선거도 있고 참의원보궐선거도 있는데 제가 일본 총리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한국이랑 뭐 협상 못 할 것 같아요, 3월에. 당장 다음 달에 선거인데 일본 우익들이 매국노 소리 할 텐데 그런데 왜 대통령이 지금 이 시점에 가서 다음 달에 선거 때문에 입도 뻥끗 못하는 기시다 총리에게 저런 걸 요구를 하는 건지. 저는 도통 이해가 안 됩니다.
     
    ◆ 이재오> 그러니까 일본 선거 끝나고 가야지. 일본 4월 달에 다음 달에 선거니까 일본 선거 끝나고.
     
    ◇ 박재홍> 끝나고 갔어야 됐다. 그런데 가서 어떤 일본 선거에 도움을 주는 그러한 상황을 하고 4월 이후에 다시 답방을 했을 때 뭔가를 우리가 얻고자 하는 대통령의 전략적 판단도 있지 않았을까요?
     
    ◆ 이상민> 대통령실에서 오셨습니까?
     
    ◇ 박재홍> 그게 아니라 최소한의 선의로.
     
    ◆ 이재오> 그렇게 되면 좋지.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일본은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일본이 그렇게 무슨 거기도 국가인데 그렇게 무슨 개인끼리 주고받고 하듯이 할 리가 없고 이미 일본의 입장은 완강하게 표시를 했어요. 그럼 우리도 각오해야 됩니다. 저쪽이 안 하겠다며 우리도 일정 부분은 안 하고 견지해 나가서 누가 더 버티냐의 싸움에서 이겨야 되는데 그냥 홀딱 넘어가서 결단했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죠.
     
    ◆ 진중권> 그리고 또 하나 대통령실의 문제인데 지금 사과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사과가 있었다고 우기고 있어요. 그런데 황당한 건 뭐냐 하면 일본 언론에서마저도 이거 너무한 거 아니냐, 일본이. 이러다가 우리가 저렇게 몰아붙이면 한국에서 정권 바뀌면 또 얘기 달라지지 않느냐. 성의를 보여라, 성의를 보여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일본 언론이 그러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사죄한 거를 받아드리겠습니다.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지금.
     
    ◆ 이재오> 그러니까 우리가 소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제3자 변제를 우리 돈으로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우리 기업들의 돈으로.
     
    ◆ 이재오> 우리 돈으로. 징용해서 들어간 건 일본인데 배상은 우리 돈으로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 정도로 고리를 풀어줬으면 대통령께서 갈 게 아니고 기시다가 와야지.
     
    ◇ 박재홍> 먼저 왔어야 된다?
     
    ◆ 이재오> 어차피 하룻밤 와서 고맙다. 한국 정부가 풀어줘서 배려해 줘서 고맙다 이렇게 해서 그나마 그 정도 해서 그래도 우리의 국민들의 반대의 여론을 무마하고 좀 자존감을 살리려면 기시다를 오라 그래야지. 그런데 1박 2일인데 아무리 가깝지만 갔잖아요. 가서 거창하게 오므라이스도 먹고 소맥도 하고 다 좋다 이거예요, 다 좋아. 다 좋은데 그러나 국가와 국가 간의 외교라고 하는 게 기분 풀어야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정도면 우리가 묵은 숙제를 푸는 데 일본이 이 정도 성의를 보였으면 그래도 풀 만하다든지 이런 게 좀 더 있어야 되는데. 우리가 그 정도면 하고 우리도 뭔가 자존감을 살릴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나도 이번에 신문을 유심히 보고 방송도 유심히 듣고 해 봤는데 우리가 했다는 건 나와도 일본이 뭐 했다는 건 별로 없어.
     
    ◆ 진중권> 오므라이스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도 환영식 행사를 좀.
     
    ◆ 진중권> 부부동반 만찬이었습니다.
     
    ◇ 박재홍> 아주 과하게. 큰 환대를 받았다.
     
    ◆ 이재오> 그건 자기네들이 아무리 해도 손해보는 게 아니니까.
     
    ◆ 진중권> G7 초청장 한 장.


    ◆ 이상민> 그러니까 대통령이 지금 놀러 간 거 아니잖아요. 대통령도 직무수행하고 공무수행을 해서 대한민국 국민 국익에 도움 되는 일을 했어야 되는데 하나하나 위해로운 행위를 한 거예요. 그 책임은 져야 될 거 아니에요?
     
    ◇ 박재홍> 신각수 전 주일대사가 나와서 어떤 평가를 할 때 어떤 대통령의 이번 선택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해서 북한의 핵 위협을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의 틀에서 봐야 되고 우리가 먼저 큰 이해를 해서 제3자 변제 방안까지 마련했기 때문에 공은 이제 일본에게 갔다. 오히려 우리 정부의 방책에 대응이나 반응하지 않는 일본이 오히려 더 부담을 갖게 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 진중권> 정말 나이브한 생각이죠. 일본을 그렇게.
     
    ◇ 박재홍> 제 해석은 아니고요. 신각수 전 주일대사의 생각.
     
    ◆ 진중권> 그게 얼마나 천진난만한 생각인지.
     
    ◆ 이상민> 박재홍 앵커 입각하십니까.
     
    ◇ 박재홍> 그게 아니라 일단은 반론을 강하게 해 주세요.
     
    ◆ 이재오> 그러니까. 좋게 해석할 수도 있지, 좋게 말하려면. 좋게 말하려면 얼마든지 미사여구로 좋게 포장해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우리가 내용적으로 남는 게 좀 있으면 좋은데 이제 이런 거지. 셔틀외교를 하기로 했으니까 일본이 자기 선거 끝나면 6월이나 언제 오지 않겠냐. 그때 와서 뭘 하지 않겠냐. 사죄를 하든 반성을 하든 우리가 요구하는 걸 좀 들어주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갖고 있는 것 아닙니까?
     
    ◇ 박재홍> 일본의 성의에 대한 기대.
     
    ◆ 이재오> 그런데 그거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일본의 내각이나 일본 정부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주 딱 자기네들 굳어 있어. 일제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그건 없다. 아주 그게 딱 자기네들이 국가 자기네들 국가관이라 그럴까. 그런 게 아주 굳어 있다고. 총리가 우리나라에 온다 그래서 일본이 지난날에 대해서 통절한 반성, 깊은 사과. 이런 건 없다고 봐야지. 그러면 우리 국민들은 계속 그게 가슴에 응어리가 잡히잖아요. 그런데 내가 대통령님 말씀하신 걸 쭉 봤는데 이렇게 이야기한 게 있어요. 양국 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거나 자기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지도자의 도리다 이렇게 이야기하신 구절이 있더라고, 보니까. 그건 본인에게 돌려줘야 돼.
     
    ◇ 박재홍> 본인에게 적용할 문제다?
     
    ◆ 이재오> 본인이 양국관계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거나 본인이 자기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는지. 그거는 나는 이거를 우리한테 할 이야기가 아니고 자기 자신한테, 대통령이 되짚어봐야 할 이야기다. 왜냐, 지금 그게 납득이 간다면 지금 지지도가 33%인가 떨어졌다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오늘 갤럽 조사 결과죠.
     
    ◆ 이재오> 그렇죠. 떨어지고 또 강제징용 배상에 대해서 국민의 거의 60% 정도가 옳지 않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국민의 전반적인 여론이 옳지 않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런데도 강행한다고 한다면 이거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 김성회>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에서 이해를 해 보려고, 이 사안을. 그러는데 이제 보니까 한미일 군사동맹이 중요하다. 북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건데 실제로 한일 군사협력 단계를 높이면 북핵 문제가 해결되거나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되는 실익이 있습니까? 자위대가 우리를 도와주면. 저는 이걸 잘 모르겠어요. 한미동맹으로 이게 모자란 것이라고 대통령은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볼 수 있는 문제인가 싶어요.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북한의 위협이 아니라 그러다 보면 일본의 위협이 더 크게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잘못하면 우리는 안팎으로 지금 그 위협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역사적 과오를 범할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북한에 대한 위협을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의 위협을 끌어들이는 이런 도박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지금 우리 역사적 경험 중에서 일본으로부터 당했던 최근에 강제징용까지 당했던 그 아픔이, 상처가 깊게 파여 있는데 거기 소금 뿌리는 격 아니에요.
     
    ◆ 이재오> 그런데 이게 내가 자꾸 이런 이야기하는 게 참 말하기가 난감한데.
     
    ◇ 박재홍> 계속해 주십시오.
     
    ◆ 이재오> 저 사람 뭐 맨날 무슨 당인지 모르겠다. 이런 말 듣는데.
     
    ◇ 박재홍> 국민의힘 상임고문이십니다.
     
    ◆ 이재오> 어느 당인지는 모르겠는데 국민의힘 고문관이지, 고문관. 나는 고문이 아니라 고문관인데 이게 한일관계, 한미일 동맹을 이야기하잖아요. 이것도 나는 우리가 좀 당당하게 주체성을 갖고 접근을 해야지. 왜냐하면 북핵 위협이 우리만 있나요? 북핵 위협 일본도 없나요?
     
    ◇ 박재홍> 있죠.
     
    ◆ 이재오> 미국은 없나요? 북한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도 사정권에 들어가고 미국 본토도 사정권에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그럼 북핵의 위협이라고 하는 건 우리만 쪼는 게 아니고 일본과 미국도 동시에 자기네들 위협이 있다고. 그러면 자기네들도 필연적으로 우리와 같이 이걸 할 수밖에 없어요. 대응할 수밖에 없어, 한국을. 그러면 그런데 우리가 그냥 사정하듯이 목 매달아서 한일동맹, 한미일 동맹. 이렇게 안 해도 하게 돼 있다고, 자기네들 위협 때문에.
     
    ◇ 박재홍> 필연적으로.
     
    ◆ 이재오> 그러니까 우리는 좀 국가의 자존심을 갖고 당당하게, 당당하게 그래,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 일본 당신이나 미국 당신들이나 같이 하자. 동맹을 강화하는 건 좋은데 그걸 좀 우리가 좀 당당하게 해야지 그걸 우리가 매달리는 것처럼 하면 그 결과가 오늘 한일회담이 저런 결과를 드러내는 거라고. 그러니까 미국은 잘한다는 거 아닙니까?
     
    ◆ 이상민> 그런데 미국이 잘한다고 하는 건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 포위전략이라는 자기네들 나름 이익의 전략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한국, 일본 묶어서, 일본하고 묶어서 딱 대중국 전략을 압박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미국은 또 우리한테 그러면 뭘 줬나요? IRA법 해서 뒤통수 치고 있잖아요. 반도체법 해서 또 뒤통수 치고 있고. 그리고 공장 한국에 두지 말고 딴 나라에 두지 말고 미국에 갖다 놓으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는. . .
     
    ◆ 진중권> 초과이익만 뺏어가고.
     
    ◆ 이상민> 우리는 뭐 먹고 사냐고. 그러니까 동맹. 이거는 동맹이라는 건 다 허울이고 우리는 중국이라는 데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도 동맹을 강화해야 되겠지만 중국과의 관계도 우리 경제적 이해관계나 여러 가지 바로 인접한 나라로서 그런 국가적 이익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중국하고 말하자면 대립 갈등을 빚으면 결국 손해는 우리인데.
     
    ◆ 진중권> 그러니까 이런 거란 말이죠, 지금. 미국이 잘했다고 하고 일본도 잘했다고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나 일본 총리를 했어야 되는데. 우리 국익은 어디 갔냐는 거죠.
     
    ◆ 이재오> 나는 좀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임기가 5년이고 5년 안에 성과를 내려고 하지만 그러나 설사 임기 5년 안에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좀 나라의 체면도 살리고 국민의 자존감도 살리고 좀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 당당하게 한다고 그래서 당장 우리 국민 소득이 3만 불에서 2만 불로 떨어질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게 좀 대통령으로서 좀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주문인데 대통령께서 좀 평소에 이런 방송도 좀 들어보고 이렇게 쓴소리 좀 듣고 이랬으면 좋겠는데.

     (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2023.3.16 kane@yna.co.kr 연합뉴스(도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하며 양국 국기에 예를 갖추고 있다. 2023.3.16 kane@yna.co.kr 연합뉴스
    ◆ 이상민> 아까 사회자께서 총평 말씀을 부탁하셨잖아요. 완전 실패다. 얻은 것도 없고 완전 실패다. 대외 협상을 하려면 상대국으로부터 얻어내는 것도 있어야 되는데 그건 아무것도 없고 줬고 그리고 국내 여론만 비등해졌고. 그러면 결국은 더 크게 대통령의 리더십에도 국정운영의 리더십에도 위기가 봉착을 할 것이다. 이 문제는 어떻게. 그러면 그로 인한 피해는 또 본인의 타격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걸 빨리 수습하라는 거죠.
     
    ◆ 진중권> 보니까 이 사람들이 우익 판타지가 있거든요. 대통령이 하는 말 중에서 언어에 민감한데 생존이라는 말을 해요.
     
    ◇ 박재홍> 북핵 위협에 대한 생존.
     
    ◆ 진중권> 굉장히 생존의 위협. 굉장히 뭐랄까. 어떤 이상한 극단적인 시나리오 속에서 우리가 지금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러니까 빨리 해야 된다. 이게 쫓기는 거예요. 쫓기다 보니까 그런 카드가 나오는 거고 그다음에 그 카드를 일본에 미리 다 보여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좋은 거죠. 봉이다. 드디어 봉이 왔네. 그다음에 물컵 얘기했잖아요, 박진 장관이. 그거 보고 되게 황당한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리가 물컵 반 채웠으니까 너희들이 나머지 반 채워. 일본이 채워주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일본의 바로 뭐냐 하면 너네 물컵 반 채웠냐? 나머지 반 더 채워와 지금 이런 거거든요. 줄줄이 나온 게 지소미아, 독도 등등등. 그다음에 좀 이따가 레이더 조사 문제도 이것도 독도랑 관련돼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아마 사과하라고 할 겁니다. 계속 나와요. 한번 지고 나오니까 계속 몰아치는 거거든요.
     
    ◆ 이재오> 대통령실이나 대통령 본인이나 이게 뭐 위대한 결단이다, 지도자의 결단이다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 박재홍> 매를 먼저 맞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을.
     
    ◆ 이재오> 매도 먼저 맞고 단 1%가 지지를 해도 나는 한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거는 지도자의 결단이 아니라 권력의 오만이라고 봐야지.
     
    ◇ 박재홍> 권력의 오만이다?
     
    ◆ 이재오> 지도자의 오만, 권력의 오만. 지도자라고 하는 건.
     
    ◆ 이상민> 지지도 1%이면 대통령 자리 그대로 있을 수는 없습니다.
     
    ◆ 진중권> 탄핵이죠, 그거죠.
     
    ◆ 이상민> 국정을 끌어갈 수 없어요.
     
    ◆ 이재오> 그래서 내 이야기는 대통령의 인식이 정치를 안 해 보셔서 그런지 진짜 참. 국회의원들이 하는 정치를 너무 우습게 봐서 그런지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그런 인식이나 그런 자세는 안 된다.
     
    ◆ 이상민> 거기다가 이제 더 가관인 것이 여당인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당대표든 줄줄이 의원들이고 다 그냥 찬양일색입니다. 나라 운명이 어떻게 되든.
     
    ◆ 이재오> 전당대회 할 때부터 그렇게 하려고 한 건데. 새삼스럽게 말할 게 뭐 있어. 그건 다 뻔한 건데.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지도자가 위기에서 내가 결단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국민의 여론과 함께 갈 때, 국민의 지지와 함께 갈 때 그건 결단이 맞아요. 우물우물하지 않고 하는 게 맞는데 국민의 지지도 완전 거꾸로 가잖아요. 그거는 결단이 아니고 오만이라고 봐야죠.
     
    ◆ 김성회> 경고라고 할까요. 하여튼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복잡한 외교 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다자를 집어넣어놓고 이 사람들의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야 되는데 이게 복잡하니까 일단 우리는 미국을 믿고 간다 이걸 전제로 깔고 시작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미일 반도체 협정을 통해서 미국이 기어 올라오던 일본을 확 죽이면서 일본 반도체 시장을 완전히 밀어내고 미국이 다시 시장을 탈환하고 그러면서 한국, 대만 등이 성장하는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미국은 지금 한국이 너무 성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미국에도 반도체 공장 만들라고 했다가 나중에 이제 와서 그러려면 기밀도 내놓고 뭐도 내놓고 이러라는 요구 조건을 거는데 우리가 지금 이렇게까지 대통령이 하는 만큼 미국을 꽉 신뢰하고 갈 수 있는 문제냐. 안보 동맹으로서 신뢰하고 가야 되지만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다 경쟁국가라는 생각을 가지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아까 발언 못 하셨는데 추가적인 말씀하실 게 있으시면.
     
    ◆ 이상민> 더 이상. 외교 이번에 방일한 거는 완전 실패작이다. 빨리 저는 대통령이 국내에 오늘 귀국하면 수습책, 이것에 대해서 자화자찬하고 홍보하려고 하지 마시고 이것에 대한 수습책. 우선 자신, 대통령 자신이 책임져야 되겠지만 지금 대통령 임기가 있는데 물러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외교 안보 라인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외교 안보 수석이든 외교 안보 라인. 그 책임을 지워야 됩니다. 대통령을 대신해서. 그리고 외교부 장관도 마찬가지고 이런 거에 참모들이 뭐 했어요, 도대체?


    ◇ 박재홍> 아까 이재오 고문이 언급한 것은 한국갤럽이 지난 14일과 15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였고요. 긍정평가 33%, 부정평가 60%로 나온 갤럽 조사를 인용한 결과였습니다. 잠시만 광고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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