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산불 현장. 산림청 제공충남 서천과 천안 등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20일 오후 2시 19분쯤 충남 서천군 마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 50여 분 만에 큰 불이 잡혔다.
이 일대 '산불 1단계'가 발령되면서 헬기 14대와 산불진화장비 22대, 100여 명의 대원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에 주력했다.
당시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9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한때 주민 4가구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지만 인명 및 가옥,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약 12ha 정도가 산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오후 1시 19분쯤에는 서천군 판교면의 산에서 불이 나 2시간여 만에 잡혔다. 해당 산불은 산 정상부에서 발화했는데, 당국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불을 진화 중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림청 제공이날 오후 2시 50분쯤에는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큰 불이 잡히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빈 주택 주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다 산림으로 번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조사를 실시, 산불의 정확한 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충남권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당분간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충청남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의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산불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