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9524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올해 첫 달부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압도하며 1만 명 가까운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3179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 대비 1486명, 6.0% 감소한 수치로 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소치다.
이로써 전년 같은 달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86개월로 늘었고, 같은 달 기준 최소 출생아 수 기록은 2016년 4월부터 82개월째 반복됐다.
반면, 사망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2856명, 9.6% 늘어난 3만 2703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한파가 있었던 2018년 1월(3만 1550명) 이후 1월에 사망자 수가 3만 명대를 기록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통계청은 사망자 수 증가 배경으로 우선, 고령층 인구 증가세 지속을 꼽았다.
지난 1월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1월 대비 5% 증가했고, 전체 사망자 중 65세 이상 비중은 1.9%p, 85세 이상 비중은 2.2%p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로 미뤘던 결혼 활발해지며 혼인 건수는 21.5% 급증
스마트이미지 제공통계청은 또, 코로나19가 여전히 고령층 건강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해 사망자 수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월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자연감소는 9524명이었다.
1월 기준 자연감소 규모는 2020년 1784명, 2021년 2329명, 지난해 5182명 등 해를 거듭할수록 급속하게 커지는 모습이다.
월간 국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9개월째 이어졌다.
한편,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지난해 1월 대비 3173건, 무려 21.5% 증가했다.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1만 7926건으로 지난해 1월 대비 21.5%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통계청은 "비교 시점인 지난해 1월과 그 전해 1월 혼인 건수 증가율이 각각 -9.4%와 -17.9%였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지난 1월 혼인 건수 급증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여파로 결혼을 미루면서 지난해까지 2년간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던 1월 혼인 건수가 올해는 미뤘던 결혼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얘기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