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도로공사가 2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했다.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3,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3선 2선승제 PO에서 두 경기 만에 2승을 채우고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역대 여자부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100%(17회 중 17회)도 유지했다.
경기 전 "우리 입장에선 여기서(2차전) 빨리 끝내는 게 좋다"고 말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도로공사는 3차전 일정이 잡힌 오는 27일 휴식을 취하고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1차전 승리를 이끈 캣벨, 박정아, 배유나 삼각 편대가 이날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양 팀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 44.19%로 공격을 이끌었다. 캣벨과 배유나는 각각 19점과 11점을 보탰다. 여기에 세터 이윤정의 정교한 토스도 한몫했다.
첫 세트는 도로공사의 진땀승이었다. 박정아(9점)와 캣벨(7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현대건설의 반격이 거셌다. 21 대 18로 앞선 상황에서 양효진의 연속 득점과 정지윤의 오픈 성공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3 대 23에서 박정아가 오픈 공격을 해낸 뒤 배유나가 블로킹을 성공시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어진 세트에선 기막힌 역전승을 일궜다. 16 대 19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캣벨의 5득점으로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4 대 22에서 박정아의 백어택으로 2세트마저 잡아냈다.
도로공사는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1 대 11에서 박정아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따냈고, 17 대 14에선 6연속 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지배했다. 23 대 17에서도 박정아의 퀵오픈과 배유나의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만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