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을 지낸 손준성 검사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 총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손준성 검사와는 전화한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다. 고발을 부탁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27일 공무상비밀누설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손준성 검사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이동재 전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일하던 손 검사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내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며 재판에 넘겼다. 해당 고발장에는 민주당 인사들이 이동재 전 기자가 연루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보도 과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날 이 전 기자는 "손 검사와 전화한 적이 없고, 만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또 '손 검사를 직접 접촉해서 취재하거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변호인의 질문에도 "더더욱 없다"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는 '검찰이나 수사 관계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나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을 요청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물음에도 "전혀 없다"라고 증언했다.
또 '채널A 사건과 손 검사가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전 기자는 "전혀 없다. 제가 알지도 못하는 피고인(손준성)이 이 자리에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