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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철학 담긴 인생정원, 순천에서 만나요

전남

    '비움'의 철학 담긴 인생정원, 순천에서 만나요

    D-5, '프레스데이' 언론인 300여 명 참석
    브리핑 이후 2시간 가량 현장 투어 진행
    키즈정원 노을정원 등 탁 트인 공간 '눈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가정원의 키즈정원에 아이들이 놀고 있다.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가정원의 키즈정원에 아이들이 놀고 있다. 순천시 제공 
    27일 개막일 닷새를 앞두고 찾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박람회장.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국내외 언론인 300여 명을 초청해 D-5 프레스데이 행사를 갖고, 박람회의 의미와 가치, 주요 콘텐츠 등을 소개한데 이어 박람회장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새롭게 조성된 박람회장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초록빛을 머금은 잔디밭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정원과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정원이 대표적이다.

    두 장소는 박람회장 공간 기획 주제이기도 한 '비움'을 상징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공간에 꽃과 나무, 조형물을 채우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시야가 확 트인 잔디밭을 깔아 개방적인 공간을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최덕림 박람회 총감독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적은 참여 정원 중 일부를 없애고 드넓은 잔디밭을 마련했고, 특히 노을 정원 옆에는 청보리밭까지 조성해 트인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5 프레스데이. 순천시 제공 27일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5 프레스데이. 순천시 제공 
    이번 박람회의 킬러 콘텐츠는 열 가지로 요약된다.

    저류지 정원모델인 오천그린광장,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 옛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국가정원뱃길과 정원드림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정원드림호는 3월 중순경 안전점검과 시운전을 마쳤다.
         
    국가정원 권역에는 미래 정원의 모습을 보여줄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과 정원의 개념을 구경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꾼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있다.

    가든스테이는 24~26일 3일에 걸친 리허설에서 받은 피드백을 보완해 완벽하게 오픈 준비를 끝냈다. 도심과 정원에 걸친 15km 어싱길도 마사토 정비가 완료됐다.
         
    야간경관은 지난 17일 노관규 시장을 필두로 점등 및 분수 연출 상황을 총 점검했다. 10년 전 일부 박람회장에 연출되었던 야간경관이 도심까지 확대돼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2013년에 비해 운영기간을  7개월로 한 달 늘렸고 시간도 7시에서 9시로 연장했다. 문턱을 없애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하고, 반려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10년 전에는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한 에코벨트를 만들었다면(35만평 규모), 올해는 도심 깊이 정원의 영역을 넓혔다.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규모만 165만 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최장 기간 행사이기도 하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가정원. 순천시 제공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가정원. 순천시 제공 
    이번 박람회는 2013년 순천시가 최초로 국내에 국제정원박람회를 선보인 이후, 10년만에 두 번째로 개최하는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 박람회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앞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기후위기 변화'와 '남해안벨트 허브 기능' 때문에 다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 시장은 "10년 동안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며 "전남 동부권은 전국에서 탄소배출 2위인 곳이다. 정원박람회가 탄소저감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후인 지금은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외국 정원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 관람객들이 만족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람회 전체 공정률은 98%에 달한다. 주요 콘텐츠와 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현재 리허설과 환경정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직위는 남은 5일 간 화훼식재와 환경정비 등 막바지 디테일에 집중하며 마지막 2%를 촘촘히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천에 조성될 '물 위의 정원'은 개막식 후 개방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27일 2023정원박람회 'D-50 프레스데이'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27일 2023정원박람회 'D-50 프레스데이'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노 시장은 "정원으로 유명한 선진국의 그러한 도시가 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다"며 "인생정원을 선물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에서 개막하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국가정원과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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