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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드론에 뚫린 제주공항 보안…조용히 덮으려다 들통



제주

    일반 드론에 뚫린 제주공항 보안…조용히 덮으려다 들통

    지난 13일 통제공역서 추락한 드론 기체 발견
    제주지방항공청 관제탑 드론 침입 사실 뒤늦게 인지

    제주공항 활주로.제주공항 활주로.
    국가중요시설 최고 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 일반 드론이 무단 침입해 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가운데 경찰이 드론을 날린 용의자를 찾기 위해 비행기록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지난 13일 오후 2시쯤 공항시설 안전 검사를 하다 국내선 여객선터미널 옥상에서 드론 1기를 발견해 제주항공청에 통보했다.
     
    제항청은 이 드론이 제주공항 상공을 비행하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이 발견된 곳은 관제사 지시에 따라 이·착륙 또는 이동해야하는 제주공항 '관제공역'이자, 항공기 교통 안전을 위해 비행이 제한되는 '통제공역'이다. 
     
    항공기가 직접적으로 뜨고 내리는 제주공항에 드론이 무단으로 들어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주공항 비행제한구역 위반으로 적발된 드론은 대부분 공항과 떨어진 반경 3~9.3㎞ 구역에서 무허가 비행하던 것들이다.
     
    항공안전법에 따라 공항 중심에서 반경 3~9.3㎞ 이내에서 드론을 비행하려면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공항 반경 3㎞ 이내에서 비행하려면 항공청 항공관제과와 사전 협의해 허락을 얻어야 한다.
     
    제항청은 문제의 드론을 조종한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2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제주공항 내부에서 불법 드론이 발견된 만큼 앞으로 제항청 담당자에 대한 조사와 함께 드론 로그(비행) 기록을 분석할 예정이다. 
     
    제항청은 공항공사 통보가 있기 전까지 정체불명 드론이 제주공항에 침입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제주공항 관제탑은 24시간 운영되며 42명의 관제사가 배치돼 있다. 
     
    제항청 관계자는 "제주공항 상공에 드론이 정확히 언제 들어와 얼마간 비행했는지 등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청 관계자는 "이번 발견된 드론은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드론으로, 테러 위험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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