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인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오늘(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총괄은 주주총회 개최 시각에 임박한 31일 오전 공식입장을 내어 취재진에게 편지를 전했다. 이 전 총괄은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라며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 기자의 근거 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경제는 업계의 말을 빌려 이 전 총괄이 이날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본인의 메시지를 직접 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전 총괄은 앞서 문재웅 변호사를 주주총회 검사인으로 선임한 후 진행 및 결의가 적법하게 이뤄지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는 31일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에서 열린다. 현재 위임장 집계 등에 시간이 걸려 개최가 40여 분간 지연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다음은 이 전 총괄의 편지 전문.
▶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편지 전문 |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께,
K팝이 전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대한민국 기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제 이름을 따서 창립했던 에스엠이 오늘로써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됩니다.
소회가 없을 수 없겠습니다만, 제가 오래전에 가수로서 불렀던 노래, [행복]의 가사가 이 모든 과정을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랑하고 미워하는 그 모든 것을, 못 본 척 눈 감으며 외면하고, 지나간 날들을 가난이라 여기며, 행복을 그리며 오늘도 보낸다.
저는 늘 꿈을 꿉니다. 광야는 제 새로운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비난하는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저는 미래를 향해 갑니다. 이제 K팝은 K팝을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뮤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세계가 함께 하는 음악의 세상은 기술과 음악의 접목이어야 하고, 그것의 목표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기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에게 주식을 매도할 때 마음의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지속 가능한 세상과 음악의 접합을 함께 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자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더 힘이 나서 더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주총 현장에 나설 것이라는 한 매체 기자의 근거 없는 단독(?) 보도로 인해 다른 기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해외에 있습니다. 글로벌 뮤직의 세상에 골몰 중입니다.
기자 여러분들과 저, 그리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나 세상을 위한 즐거운 축제를 벌이게 되는 날을 고대하며, 다시 한번 기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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