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체육관 전경. 한국배구연맹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프로야구가 개막을 알렸지만 봄 배구 열기는 뜨거웠다.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열리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계양체육관 2150석은 매진을 이뤘다.
이날 챔프전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 앞서 오후 2시에는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렸고, 5개 구장에는 모두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KBO 리그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봄 배구도 마찬가지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전날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도 6180명의 만원 관중이 몰렸다.
이번 봄 배구는 역대급 명승부로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있다. 특히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플레이오프(PO) 1차전부터 역대 포스트 시즌 최장 시간(158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여세를 몰아 PO 2차전이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올 시즌 남자부 최다 관중인 3504명이 운집할 정도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대한항공은 5전 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의 첫 경기를 따내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 71%를 잡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마저 내준다면 궁지에 몰리게 된다. 1차전 패배를 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