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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이번엔 화마 속 술자리 논란…민주당 "사퇴하라"

청주

    김영환 충북지사 이번엔 화마 속 술자리 논란…민주당 "사퇴하라"

    박현호 기자박현호 기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제천에 큰 산불이 발생했던 당시 현장이 아닌 술자리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달 30일 오후 9시 30분쯤 충주시 신연수동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 시민단체 등과 술자리를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불과 20여km 가량 떨어진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는 산불 진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날 낮 1시 10분쯤 신고돼 한때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졌던 이 산불은 저녁 때 한 차례 진화됐다가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다음 날 오전 9시 30분쯤 산림 21ha 태우고 완전히 꺼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의 대도민 사죄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는데도 현장에 가지 않고 술판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물을 마셨고 외부 행사로 얼굴이 붉게 그을린 것이라는 김 지사 측의 해명이 가관"이라며 "자신에게 도정을 맡긴 도민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김 지사는 사과 한마디 없다. 기꺼이 방관자가 되겠다는 태도"라며 "도민의 생명과 삶을 책임지지 않을 것이면 지사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충북도는 이날 신속한 대응 조치로 제천 산불 확산을 막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도는 이 자료를 통해 당시 산불 대응 상황과 시간대별 산불 진화율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사실상 김 지사의 술자리 참석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충북도 김연준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제천 봉양읍 산불은 대응 1단계에서 인명피해가 없고 안정화단계로 접어들어 도지사의 현장 방문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현장방문 시 불필요한 의전·보고·수행 등 지휘 체계의 혼선을 우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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