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 배지환. 연합뉴스미국 메이저 리그(MLB) 피츠버그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31)과 배지환(23)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동반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은 3일(한국 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와 원정에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번 타자 2루수로 나선 배지환 역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올 시즌부터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8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배지환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빅 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해는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서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었다.
피츠버그는 코리안 리거와 인연이 깊다. 2010년 박찬호(KBS 해설위원)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쳐 처음 입단했고, 이후 강정호, 박효준(애틀란타) 등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KBO 드래프트 지원서를 내지 않고 MLB 직행을 택한 고졸 투수 심준석도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구단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코리안 리거 2명이 같은 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시내티와 전날 경기에서는 배지환이 선발 출전했고, 최지만은 9회초 뒤늦게 대타로 나섰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는 나란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지만은 3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선 뜬공에 그쳤다. 배지환은 3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5회와 7회 모두 땅볼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최지만은 아직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고,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10타수 2안타)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도 이날 신시내티에 1 대 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