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공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충남과 대전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이틀째 야간 진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진 가운데 급경사 등 인력 투입이 어렵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금산·대전 서구 지역 산불 진화율은 3일 18시 현재 79%로, 산불 영향구역은 452ha로 추정되고 있다. 민가 1동과 암자 1동 등 모두 2동이 소실된 이 곳에서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주민 619명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인근 산직경로당 등 시설로 대피한 상태다.
산림 당국은 야간 지상 진화인력 377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5일 새벽 날이 밝는 대로 헬기 11대를 투입할 방침이다.
역시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충남 홍성 산불의 진화율은 19시 기준 60%로, 산불 영향구역은 1131ha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시설 피해는 주택 32동과 창고 등 33동 등 총 67개 동이 소실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을 주민 236명이 역시 전날에 이어 이틀째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이다.
산림청 제공
이와 함께 '산불 2단계' 발령 중인 충남 당진 산불 진화율은 19시 기준 82%로 산불 영향구역은 68ha 안팎으로 추정된다.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마을 주민 41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경로당에 대피 중이다.
산림당국은 "일몰과 함께 헬기는 철수했지만, 정예화된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 등을 투입해 야간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산불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등 안전확보와 함께 효율적인 진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전 산불이 발생한 지난 2일, 올 들어 가장 많은 34건의 산불이 발생한데 이어 3일에도 고온 건조한 날씨와 초속 10~15m의 강풍이 이어지면서 18시 현재 1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