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공산불 3단계가 내려졌던 충남 홍성군 지역 산불이 사흘만에 완진된 가운데 인근 지역 한 카페가 진화에 나선 소방관·경찰관·공무원들에게 음료를 무상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돈쭐' 타깃으로 부상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성 산불 한 카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은 산불이 발생한 홍성군 서부면에 있는 한 카페의 간판으로, '커피 무료 산불진화 소방대원·경찰·공무원 분들 부담 없이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는 60대 A씨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산불 진화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커피 나눔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고향인 홍성에 산불이 나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며 "어제오늘 커피와 음료를 나누는 중인데 소방대원들의 반응이 좋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가 어렵긴 하지만 더 힘들게 고생하시는 분들께 힘을 드리고 싶었다"며 "주변 식당들도 무료로 식사 제공을 하고 있다. 다들 나누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들이 많이 방문해) 치울 게 많아 통화를 길게 못한다"며 "선한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관심을 받게 돼 놀랍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람 사는 맛을 아는 곳이다, "돈쭐내러 가야겠다", "따뜻함이 살아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시작된 홍성군 서부면 산불은 3일 만인 4일 오후 4시를 기해 완진됐다. 이 시각까지 산림 등 1454ha가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고, 이재민 309명 발생에 주택 71동 파손 등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