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뉴욕 법원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성 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판을 맡은 머천 판사에게 협박 전화와 이메일이 잇따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ABC가 보도했다.
머천 판사는 뉴욕 지방법원에서 15년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루된 사건을 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머천 판사는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 그룹' 세금 사기 사건 재판에서 혐의 입증에서 벗어난 주장을 배제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정치적 기소'라는 트럼프그룹 측 주장에 대해 "혐의 자체에 집중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소인부 전에 이미 머천 판사를 향해 "나를 증오하는 사람"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트럼프 재판을 맡은 후안 머천 판사. 연합뉴스이게 도화선이 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머천 판사를 향한 협박을 이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기소인부 절차'란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알리고,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하면서 머천 판사는 "폭력과 혼란을 초래해 개인을 위험에 빠뜨리는 언동을 삼가라"고 주의를 줬다.
법원측은 "보안 위험을 상시적으로 평가하면서 법원 안은 물론 주변 경비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인부 절차가 끝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된 34개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12월 4일로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