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가 무너지며 두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정자교에서 7일 오전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성남=박종민 기자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의 보행로가 무너져 2명이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자교, 불정교, 수내교에 이어 금곡교에서도 침하 등의 문제가 발견돼 통행이 차단됐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통행이 제한된 탄천 내 교량은 정자교, 불정교, 수내교, 금곡교 등 4개소다.
시는 "금곡교의 보행로가 기울었다", "균열이 나 있다" 등의 민원을 접수하고 현장 확인을 거쳐 이날 오전 금곡교의 보행로 통행 제한을 결정했다.
앞서 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5일 육안 점검을 통해 보행로 일부 구간에서 침하가 확인된 불정교와 수내교의 통행을 차단했다. 다만 수내교는 보행로만 통행이 금지되고 차량 통행은 가능하다.
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분당구 탄천에 설치된 교량 20개를 중심으로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해 긴급 안전점점을 벌이고 있다.
우선 분당구 탄천 20개 교량 중 시민들 불안감이 큰 수내교·불정교·금곡교·궁내교 등 4개 교량은 비파괴 검사와 철근 탐사, 포장하부 균열 검사를 추가해 오는 12일까지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나머지 탄천 교량 16곳을 포함해 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정밀 점검을 오는 21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재 보행 및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 교량의 통행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니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