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조소현. 연합뉴스여자 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11일에는 잠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잠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 하지만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여자 월드컵에서 FIFA 랭킹 73위 모로코와 H조에 묶인 한국에게는 좋은 스파링 상대였다. 한국의 FIFA 랭킹은 17위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빠진 상황.
한국은 전반 24분 조소현(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혜리(인천현대제철)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를 알리는 A매치 24번째 골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32분 임선주(인천현대제철)가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했다.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쿤다난지를 통제하지 못했다. 수비가 정비되지 않은 사이 추가 실점도 허용했다. 전반 추가시간 반다에게 골을 헌납했다.
벨 감독은 변화를 줬다. 베테랑 박은선(서울시청)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13분 박은선이 머리로 떨군 공을 이금민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이금민이 멀티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조소현도 멀티골을 완성했다. 박은선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터뜨리며 9년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