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열정 배드민턴리그 남녀부 우승을 차지한 국군체육부대(왼쪽)와 삼성생명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한 모습.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배드민턴 실업 리그에서 삼성생명이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길영아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9일 경기도 포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 열정 배드민턴리그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KGC인삼공사를 눌렀다. 3 대 0 완승으로 우승을 장식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우승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영동군청을 완파하며 초대 실업 리그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삼성생명은 이날 1복식에서 국가대표 김혜정-이유림이 상대 박세은-김가람을 2 대 0(15-12 15-5)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에서도 국가대표 김가은이 최예진을 2 대 0(15-10 15-7)으로 눌렀고, 마지막 3복식에서 이연우-김유정이 윤예림-고희주를 2 대 1(15-12 8-15 11-4)로 누르고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은 뛰지 않고도 삼성생명의 우승이 결정됐다. 안세영은 최근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요넥스가 아쉽게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박용제 감독이 이끄는 요넥스는 상무에 매치 스코어 1 대 3으로 졌다.
1복식부터 최솔규-서승재(국군체육부대)가 진용-김재현(요넥스)을 2 대 0(15-13 15-10)으로 눌렀다. 2단식에서 요넥스는 전혁진이 상대 조건엽을 2 대 0으로 눌렀지만 거기까지가 마지막이었다.
3단식에서 김영혁-이학범(국군체육부대)이 이용대-이상민(요넥스)에 2 대 0(15-13 15-8) 깜짝 승리를 거뒀다. 기세를 이어 4단식에서 우승훈(국군체육부대)이 루키 김태림을 2 대 0(15-8 15-12)으로 제압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실업 리그 두 번째 우승팀은 상금 5000만 원을 받는다. 올 시즌 배드민턴 실업 리그는 남자 12개, 여자 9개 팀이 참가해 지난달 4일까지 예선 리그를 치른 뒤 지난 1일부터 7~9일까지 6강 토너먼트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