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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미 도감청 확인 안돼…그래서 악의는 없어"

미국/중남미

    당국자 "미 도감청 확인 안돼…그래서 악의는 없어"

    핵심요약

    워싱턴 특파원과 간담회 진행
    "미, '큰 누 범했다' 곤혹스러워해"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페이스북 캡처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 페이스북 캡처
    정부 고위당국자가 대통령실에 대한 미국의 도청 정황과 관련해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판단한 바에 의하면 미국이 우리에게 도·감청을 했다고 확정할만한 단서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고 "그래서 현재까지 (미국의) 악의적인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소 모순처럼 들리는 이 언급에 대한 해명을 묻는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도 "우리가 볼 때 (미국의) 불편한 행동을 악의적이라는 말로 포장할 수 있겠지만, 그게 하나도 드러난 게 없다는 뜻"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기밀문건 유출 용의자가 체포돼 한미 정부가 밝힌 '문서 위조설'에 설득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엔 "많은 부분은 시간이 걸려서 미국이 알아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출 기밀문서 중) 한미관계와 관련한 분량이 많지 않지만,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고 시간상으로도 꽤 흘러 지금의 한미관계와 관계가 없는 주제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현재 정보 공유라든지,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있어서 신뢰 관계는 확고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미국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최근 관련 언급에 대한 언론 비판에 대해서도 "본말이 전도돼 왜곡이 돼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됐다"며 "유감이다"고도 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제가 만난 (미측) 상대방은 제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굉장히 곤혹스러워하고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해 중간중간에 공유하겠다고 했고, 동맹으로서 자기들이 큰 누를 범한 것 같은데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성의 있는 말을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조사가 끝나야 서로 평가하고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단 미국측의 입장 표명에) 고맙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먼저 곤혹스러워한다는 것은 도·감청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엔 "사실관계를 떠나 동맹이 훼손될 수 있는 여러 오해가 난무하고, 정상회담 성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들이 우리 대통령을 모시겠다고 국빈 초청했는데 한국에서 왈가왈부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미국은 그게 곤혹스럽다는 것"이라며 "문건 관련 내용은 그들도 확정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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