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마크롱 이어 룰라도 친중 행보…우군 모집 나선 시진핑

  • 0
  • 폰트사이즈
    - +
    인쇄
  • 요약


국제일반

    마크롱 이어 룰라도 친중 행보…우군 모집 나선 시진핑

    핵심요약

    룰라, 달러 패권에 반기들며 노골적으로 시진핑에 러브콜
    美 제재 1호 화웨이 방문…대중 견제 동참 의사 없다는 뜻
    앞서 마크롱 '유럽은 대만에 관심없어' 발언 등 친중 행보
    시진핑, 선물보따리 챙겨주며 안방외교….다음은 아프리카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대중 견제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3기 전열을 가다듬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2위 경제력을 무기로 잇따라 주요국 정상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우군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도 시 주석이 원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친중 행보에 동참하며 시 주석의 우군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룰라 대통령과 시 주석이 1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양국간 상품 교역 확대와 상대국 통화 활용 등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국에 도착한 직후부터 노골적으로 친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에 도착한 룰라 대통령은 다음날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NDB는 중국 주도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금융기구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중심의 금융질서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하다.

    룰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매일 밤 왜 모든 나라가 그들의 무역 결제를 달러에 기초해야 하는지 자문한다. 달러가 세계무역을 지배하는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 패권에 반기를 드는 발언으로 국제 금융 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한창 공을 들이고 있는 시 주석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발언이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 금융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촉진하려는 중국의 노력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날 화웨이 연구개발(R&D)센터도 방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강한 제재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기업이다.

    따라서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에 브라질이 동참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공식 천명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앞서, 지난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친중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베이징에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대중국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럽은 대만을 둘러싼 위기를 확대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미·중 쌍방으로부터 독립한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중국을 떠난 뒤 귀국길 기내 인터뷰에서 "초강대국 사이에서 긴장이 과열되면 우리의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할 시간이나 자원을 갖지 못하게 되고, 결국 속국이 될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역설해 미국의 심기를 건기드리도 했다.

    마크롱과 룰라 대통령 모두 이같은 친중 행보 이후 자국 기업과 중국간 수십여건의 대형 공급계약 체결, 그리고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챙겼다.

    이렇게 유럽과 남미 주요국 정상을 중국으로 불러들이는 안방외교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시 주석은 다음주에는 중앙아프리카의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을 불러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안방외교를 이어가는 셈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