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경남소방본부 제공경상남도는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필수 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남은 응급·분만·소아 의료 취약지가 넓게 분포돼 의료 불균형에 따른 진료 공백 우려가 크다.
도내에는 권역 응급의료센터 3곳, 지역 응급의료센터 6곳, 지역 응급의료기관 27곳 등 36곳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도는 2027년까지 보건복지부 응급의료 전달 체계 개편과 연계해 권역 응급의료센터 1곳을 추가로 지정한다.
또, 창원·거제의 기존 지역 응급의료기관 각 1곳을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격상한다. 진주·통영·거창에는 경상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적십자병원이 건립되는 대로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 지역의 당직 의료기관이 지역 응급의료기관으로 격상되도록 의료 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민간병원 유치와 종합병원 설립 계획과 연계해 도민과 가까운 거리의 응급의료기관을 확보한다.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개선한다.
1분 1초가 위급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응급의료 종합컨트롤타워인 경남도 응급의료지원단이 이달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응급환자 치료에 가장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신속한 이송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도내 응급 의료기관이 보유한 인력과 병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인센티브 지원·응급실 순환 당직 확대 등 응급환자 적정 의료기관 이송률을 현재 85.4%에서 90%까지 끌어올린다.
외상환자를 체계적으로 진료하고자 경상국립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병실과 수술실 새단장을 마무리했으며, 중환자실과 소생구역도 새로 만들고 있다. 내년 3월 보건복지부 지정을 목표로 핼리패드 설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
올해 함안 아라한국병원을 시작으로 소아청소년과 설치·지원을 확대해 소아의료 사각지대를 없앤다.
소아 야간·휴일 외래 진료기관인 '달빛어린이병원'을 도내 소아청소년 인구가 2만 명 이상인 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5곳에서 2025년까지 8곳으로 늘린다.
경남 필수의료 기반 강화. 경남도청 제공
양산부산대병원은 소아 응급대응과 중증 전문치료를 하고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어린이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창원경상국립대병원에는 장애 아동과 고위험 아동의 집중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2025년 개원한다.
분만 산부인과 설치도 확대한다. 올해 도 자체 시범 사업으로 사천시에 외래 산부인과 1곳을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분만 산부인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사를 의료 취약지 응급 의료기관 5곳에 6명을 배치했으며,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의령·함안·하동군 보건소에 전문의 1명씩 배치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했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경남도정은 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소아·분만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 발생하는 진료 공백과 지역 의료격차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