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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시장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결단 위해 도지사와 조기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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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시장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결단 위해 도지사와 조기 회동"

    "4월 내 특별법에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인센티브 담은 시행령 제정"
    "민선 7기 시도지사, 군 공항과 민간 공항 분리한 상생 협약 '민심 담지 못해'"
    "군 공항의 무안 공항 통합 및 복합 공항도시 건설 마음속에 버리지 않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시정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시정현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통 큰 결단과 로드맵 협의를 위해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빠른 시일 안에 회동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17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부 지원을 명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에 따라 이제 남은 과제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특별법 통과 뒤 김 지사와 통화를 했다. 지금은 광주전남 지도자들이 시도의 미래를 위해 유불리를 따질 시기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가 6월 중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군 공항 이전보다 급한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서라도 김 지사를 조속히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그러나 "군 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 의향서를 잘 내기 위해 광주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직접 지자체 책임자를 만나는 것은 오해 소지가 있어 아직은 함평 군수와 회동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와 국방부는 그동안 함평군에서 8차례에 걸쳐 군 공항 이전 설명회를 열었으며 함평군은 광주 편입을 조건으로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서를 낼지 6월 전후 군민 투표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또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이전 후보지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담은 시행령을 전라남도와 협의해 4월 내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지사가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구체적 사업 내용과 비용 등 지원에 대한 국가적 의무가 규정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밝힌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강 시장은 특히 지난 2018년 민선 7기 때 시도지사와 무안군수가 광주 민간 공항을 무안 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협약한 데 대해 "광주 민간 공항 문제는 논의한 적이 있다.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분리시켜 사실상 협약을 맺은 것은 민심은 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3년 전인 지난 2020년 11월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한 곳으로 통합해 3천 3백만㎡(기존 1천만 평) 규모의 복합 공항 도시를 건설하자고 주장에 대해 마음속에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당시 "국방부와 광주시, 전남도와 무안군이 각자의 영역에서 '작은 양보'를 통해 '큰 이익'을 얻는 빅딜'을 하자"며 군 공항과 민간 공항 동시 이전, 국내선과 국제선 통합, 군 공항 규모 축소, 소음피해 최소화, 완충지역 7배 확대, 공항도시 3천 3백만㎡(1천만 평) 광주전남 공동개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군 공항 이전 조건으로 함평의 광주 편입 질문에 '불가능하지 않다'고 답한 게 논란이 됐는데 복합 공항도시 건설 주장은 시장이 아닌 정치인으로 한 발언으로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무안으로 특정해 놓고 한 말로 왜곡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 시장이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후 남은 과제인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조속한 회동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언제 시도지사가 만날지, 회동 시 구체적 예비 이전 후보지의 각종 인센티브 방안 등 특별법 후속 논의를 잘 풀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이상익 함평군수와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협의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과 이전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상익 군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군민의 뜻이 제대로 모아지도록 중립적인 위치에서 명분과 실리를 냉정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은 이전지역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역 발전과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 전남도, 광주시, 함평군이 절차에 따라 원만한 합의로 군 공항이 함평군에 유치된다면 전남도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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