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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없이 6일 버티며…사이클론에 좌초된 어부들 극적 구조

국제일반

    물 없이 6일 버티며…사이클론에 좌초된 어부들 극적 구조

    • 2023-04-19 16:28

    병원에서 치료 중…또 다른 선원 9명은 실종

    연합뉴스연합뉴스
    호주 북서부를 강타한 사이클론 '일사'로 인도네시아 어부 11명이 무인도에 좌초됐다가 6일 만에 구조됐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해양안전청(AMSA)에 따르면 10명씩 총 20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어선 2척은 지난 12일 인도양에서 어업 활동 중 사이클론 '일사'의 영향권에 들면서 난파됐다.

    이 일로 어선 '푸트리 자야'는 침몰했고, 또 다른 어선 '익스프레스1'은 파도에 휩쓸려 호주 북서부 브룸에서 300㎞ 넘게 떨어져 있는 베드웰 섬에 좌초됐다.

    또 두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 중 11명은 베드웰 섬으로 떠내려왔지만 9명은 실종됐다. 생존자 중 1명은 베드웰 섬으로 떠밀려 오기까지 30시간을 작은 부유물에 의지한 채 바다에 떠 있어야 했다.

    섬에 상륙한 11명의 선원은 음식물과 물도 없이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 베드웰 섬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동굴이나 자연적인 담수도 없는 모래섬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오후 순찰하던 호주 국경군(ABF) 감시기가 이들을 발견했다. 감시기에 탑재된 센서 덕분이었다.

    ABF는 즉각 브룸에서 응급팀과 함께 헬리콥터를 보내 이들을 구조했다. 이때는 이미 해가 진 뒤여서 야간 투시경을 동원해야 했다.

    호주 당국은 이들이 브룸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을 회복하면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호주를 강타한 사이클론 '일사'는 호주에 상륙하기 직전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발전하는 등 14년 만에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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